29. 흡연
흡연은 건강의 백해무익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없다. 다만 그 건강에 대한 해악이 단지 발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근거한다는 관점에 대해서는 조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쁜 물질들은 가공 식품이나 공기 중의 매연에도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고, 우리들은 매일 호흡을 하면서 그러한 나쁜 물질들을 공기 중에서 흡수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나쁜 물질들이 공기 중에 없는 것은 아니다. 흡연을 함에도 건강한 육체적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오히려 그 사람의 면역력이 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신 문신도 그만한 상처를 견디고 회복할 정도로 생명력이 넘쳐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성형, 문신, 흡연 등등 대개 육체에 어떠한 스크래치를 남기는 행위들은 단지 보기에 안 좋다, 혹은 건강에 나쁘다는 식으로 하지 말아야 된다고 해서는 그 설득의 논조가 아무런 영향력을 지니지 않는다. 우리들은 조금 더 깊은 성찰을 통해 느낌 있게 설득을 해야 한다.
성형은 미묘하고 섬세한 경락 체계를 변형시킨다는 점에서 지우지 못하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경락은 기가 흐르는 통로이므로 기를 느끼지 못하는 신체를 갖는다는 것은 육체적 형상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문신 또한 동일한 맥락에서 피부에 지울 수 없는 각인을 남기면서 스스로를 형상의 감옥에 가두는 것과 다름없다. 문신이 은연중에 심리적 거부감을 형성하는 이유는 물질적 체험에 스스로를 자진해서 옭아매는 짓을 암묵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생체전자기장이 어떠한 식으로든 한번 왜곡되면, 그것은 평생에 걸쳐서 원상 복구되기가 힘들다. 다음으로 흡연은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 물질이 혈액 속에서 생체 전기의 흡수를 방해한다. 이는 고양된 기분과 함께 의지를 고취시켜 주는 상승에 대한 체험을 스스로 가로막는 것과 다름없다. 니코틴은 기가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함에 따라 상위 내분비샘의 활성화를 저해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가 가져다주는 수승하고 청정한 기운을 단 한 번이라도 맛본다면, 굳이 담배나 기타 중동성 약물, 성형으로 스스로를 내모는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기가 담고 있는 기운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관된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모든 이들이 영적 체험의 희열을 느끼는 삶을 영위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