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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자루 Oct 20. 2024

6. AI야, 나 대신 일 좀 해줘!

기술이 가져다줄 꿀잠 인생





눈을 떠보니, 세상이 변했다. 

더 이상 알람 소리에 깨어나 출근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오늘 아침도 나는 누워서 커피 향을 맡으며 여유를 즐긴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커피 한 잔도 직접 만들지 않는다. 

AI가 알아서 나보다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려놓고, 아침을 준비해 둔다. 

나는 그저 침대에서 뒹굴면서, “AI야,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묻기만 하면 된다. 

AI는 나를 대신해 모든 걸 처리해 준다. 이렇게 편할 수가!


얼마 전 모 전자업체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에 걸쳐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모두를 위한 AI’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발표를 했다. 

TV·스마트 모니터·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으로 확대할 것이며 별도 허브 없이도 타사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TV를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할 경우 AI가 적당한 이미지를 생성해서 화면에 띄워준다. ‘데일리 보드’ 기능은 사용자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스크린이 집안의 연결 기기 상태를 알려주고 에너지 사용량, 날씨, 메모 위젯 등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내가 사는 지역의 정보까지 스마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품에 장착된 AI가 나의 요청에 따라 날씨도 말해 주고, 냉장고 문을 열어준다. 

음성 명령 하나로 로봇청소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영화를 찾아주는 등 생활 속에 도움이 필요한 모든 것들 해결해 주고 음성하나로 소통할 수 있는 날이 눈 앞에 도달해 있다. 

부머로서, 나는 이 변화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과거엔 알람이 울리면 직장에 가기 위해 허둥지둥 일어나고, 출근길 교통체증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AI가 나 대신 일한다! 

내가 굳이 노력할 필요도 없다. AI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척척 대신 처리해 준다. 나는 그저 편안히 쉬면 된다. “꿀잠 인생”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두머들은 이런 나를 보며 한숨을 쉰다. 

"너 그렇게 게으르게 살다가는, 언젠가 AI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거야!" 그들은 늘 경고한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되면, 결국 인간은 기술에 종속된 채 무력하게 살아갈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걱정엔 관심 없다. 왜냐고? AI 덕분에 나는 이제 삶의 질이 더 높아졌으니까.


우리가 오랫동안 꿈꿔온 세상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굳이 출근하지 않아도 AI가 나 대신 직장에 출근해 일을 처리해 주고, 보고서도 작성해 주는 세상. 

나는 그저 편하게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나 보며 여유를 만끽한다. 

AI는 결코 실수하지 않는다. 나보다 더 정확하게, 더 빠르게, 심지어 더 성실하게 일을 처리해 준다.

예전엔 하루 종일 서류 더미에 파묻혀 일하는 것이 당연한 삶의 일부였다. 

하지만 AI가 등장하면서 그 모든 게 바뀌었다. 이제는 굳이 내가 일을 할 필요가 없다. 

AI가 나보다 훨씬 일을 잘하니까! 

가끔은 문득, AI가 내 일자리를 완전히 뺏어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부머인 나는 그런 두려움 대신 편리함을 더 크게 느낀다.


두머들의 걱정은 이렇다.
"AI가 모든 일을 대신하면, 결국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게 될 거야." 

그들은 AI가 모든 걸 통제하게 될 날이 올까 봐 두려워한다. AI가 우리의 모든 결정을 대신하고, 인간은 그저 AI가 만들어 준 결과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 말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부머인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AI가 일을 대신해 준다고 해서 왜 그게 나쁜 거야?" 

오히려 나는 그 덕분에 더 많은 자유를 얻었고, 더 이상 고된 노동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일의 짐을 덜어낸 덕분에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변화가 있을까?


기술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은 꿀잠 인생이다. 

이제 출근 걱정 없이, 알람 소리에 시달리지 않고, AI가 내 일정을 관리해 주는 세상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에서 "AI가 이미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라는 알림을 받는 건 그야말로 최고의 기쁨이다. 

나는 그저 서명만 하면 끝. 모든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나니,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


부머인 나는 이런 세상이 오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술이 인간을 해방시킬 날을 꿈꿔왔다. 

그리고 그날이 드디어 왔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AI는 이제 우리의 파트너가 되어,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대신해 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

그러나 두머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들은 "AI가 모든 일을 처리하게 되면, 인간은 무기력해지고 무기능적인 존재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들의 논리는 이렇다. 

인간이 직접 일하지 않으면, 결국 노동의 가치를 잃고, 삶의 의미까지도 잃어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우려가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머로서 나는 이렇게 반박한다. 

"삶의 의미는 굳이 노동에서만 찾을 필요가 없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면, 더 창의적이고 인간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겠어?"


이제 우리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많은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AI가 우리 대신 일을 처리해 주는 덕분에, 그 시간에 우리는 더 창의적인 일을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AI 덕분에 얻은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악기를 배우기도 한다.

 과거엔 이런 여유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 시간이 현실이 되었다.

부머인 내가 보기엔 AI가 일을 대신해 준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두머들이 늘 걱정하는 "AI가 인간성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두려움도 사실 크게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AI 덕분에 더 많은 창의적 활동과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 

AI가 일하는 동안 나는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멋진 일이 있을까?


두머들은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생겼다면, 인간은 결국 게을러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할 거야." 

그들은 AI가 인간을 나태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머로서 나는 AI 덕분에 더 많은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AI가 제공하는 자유 시간을 활용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 

AI가 일을 대신해 주는 덕분에, 우리는 이제 우리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두머들과 부머들의 의견은 여기서 완전히 갈린다. 

두머들은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면, 인간은 더 이상 존재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인간이 노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믿는다. 

그들에겐 일하는 것이 곧 인간성의 중요한 부분이다.


반면, 부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AI가 대신 일해 준다면,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부머의 논리는 단순하다. 

기술은 해방을 의미한다. AI가 우리를 대신해 일하는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한 고된 노동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그 시간에 우리는 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예전엔 하루 8시간씩 일하고, 남은 시간엔 피곤에 지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노동의 굴레에 갇혀있지 않다. AI가 일을 대신해 주니까. 

이 덕분에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었고, 그 자유 덕분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기술이 만들어준 새로운 미래에 살고 있다. 

AI가 모든 일을 처리해 주는 세상에서, 인간은 더 이상 기계처럼 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저 AI가 해놓은 결과물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두머들은 이 미래가 인간을 게으르고, 무능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지만, 부머인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부머의 시각에서 본다면, 기술은 우리를 더 창의적이고 인간답게 만들었다. 

AI가 우리 대신 일을 해주는 덕분에, 우리는 이제 더 많은 시간을 얻었다. 

그 시간을 활용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AI는 우리의 일을 대신하지만, 우리의 삶은 더 풍부해지고 있다. 

우리는 AI 덕분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두머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AI가 모든 걸 대신하면, 인간은 결국 기계에 종속될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우려를 넘어서 AI가 가져다줄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꿀잠 인생이란 그저 게으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AI가 일을 대신해 주는 덕분에 우리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AI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반복적인 일에 시달리지 않는다.

 AI는 우리를 대신해 일을 처리해 주고, 우리는 그 덕분에 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꿀잠을 자는 동안에도, AI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건 그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선 삶의 질의 혁명이다. 

나는 그 혁명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AI 덕분에 인간의 특성 중에 하나인 호모 루덴스, 바로 유희의 인간 특성을 완전하게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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