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인가, 통제인가?
“두머님, 요즘 AI 기술이 탑재된 감시 카메라 덕분에 세상이 훨씬 안전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사건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AI가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찰에게 경고를 보내준다는 걸 아십니까?”
“네,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이 정말로 안전만을 보장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AI가 행동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건 분명 혁신적이지만,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요.”
“두머님, 너무 비관적으로 보시는 것 아닙니까? 한국에서도 서울에만 약 4만 대의 CCTV가 운영되고 있고, 그중 일부는 AI 분석 기술을 사용합니다. 실종자를 찾거나 긴급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하는 데 이보다 더 유용한 기술이 있을까요?”
“부머님, 물론 그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AI 감시 카메라는 단순히 영상을 녹화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행동을 판단하고 심지어 예측까지 하잖아요. 중국의 사례를 보세요. 베이징에만 약 115만 대의 감시 카메라가 있고, AI를 통해 시민의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정말 괜찮은 방향일까요?”
“중국 사례는 극단적인 경우일 수 있지만, 기술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죠. 런던도 약 62만 대의 CCTV를 운영하며 범죄 예방에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지 않습니까? 기술은 사용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법입니다.”
“그렇죠, 사용 방법이 중요하죠. 그런데 AI 감시 카메라는 이미 단순한 도구를 넘어섭니다. 예를 들어, AI가 얼굴을 인식하고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면, 우리가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는지 모든 것이 기록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감시는 개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두머님, 감시 카메라가 없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한 세상이 될 겁니다. 범죄 억제 효과는 물론이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해결 속도가 훨씬 빨라지잖아요. AI 감시 카메라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라고 생각합니다.”
“부머님, 문제는 AI 감시 카메라가 '방패'로만 남아있느냐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AI를 이용해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사회적 신용 점수 시스템과 연결하기까지 했습니다. 감시가 통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이런 남용을 방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기술이 그런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해서 그 기술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요. 오히려 이런 법적 장치가 더 강화되면 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감시 카메라의 증가로 사람들이 스스로 행동을 검열하게 되는 심리적 압박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내가 어디에 있든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유로운 행동에 제약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심리적 압박이라는 것도 결국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겁니다. 초기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기술의 혜택이 단점을 상쇄한다고 믿습니다.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머님, 기술의 혜택만 보지 말고, 그 이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AI 감시 카메라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두려움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기술이 편리함을 넘어 통제 수단으로 변질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경계를 지킬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기술과 법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명성과 규제를 강화하고, 남용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아닙니까?”
“그 말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AI 기술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그 속도를 따라가는 윤리적 논의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시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감시 기술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그 부분도 개선해 나가야겠죠. 하지만 저는 여전히 AI 감시 카메라가 우리의 안전을 위한 필수 도구라고 믿습니다. 기술의 부작용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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