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AI 세상이 오기 전, 선택은?

빨간 약 VS 파란 약

by 한자루





요즘 나는 가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이건 내가 직접 선택하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AI에게 맡겨야 할까?"

우리는 이미 수많은 선택을 AI에게 위임하고 있다. 음식 주문, 길 찾기, 심지어 쇼핑까지.

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벽한 선택을 제시해 준다.

그 선택이 나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쯤 되면 나는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내가 이 선택을 정말 '내가' 하는 걸까?"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나서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런데 AI가 그 선택을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나는 과연 자유로운 존재일까?

혹은 단지 AI가 만들어 준 선택지 속에서 살아가는 수동적인 존재에 불과한 걸까?


두머들은 이렇게 경고한다.

"AI가 너의 모든 선택을 통제하면, 너는 더 이상 자유롭지 않아!"

그들의 시선에서 보면, AI가 점점 더 많은 선택을 대신해 주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침해하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완벽한 선택을 AI가 대신해 준다면, 그게 진정한 자유를 제한하는 걸까?"


이 시점에서 나는 가끔 영화 매트릭스의 장면이 떠오른다.

"빨간 약을 먹을까, 파란 약을 먹을까?"

빨간 약은 불편한 진실을 알게 해 주지만, 파란 약은 편안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게 해 준다.

AI가 발전하고 우리의 삶을 점점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면서, 우리는 일종의 파란 약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

AI는 우리의 선택을 대신해 주고, 그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복잡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뭐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줄고,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점점 자율성을 잃어가는 건 아닐까? 우리는 우리의 선택이 아닌 AI가 만들어 준 선택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빨간 약과 파란 약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부머들은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본다.

"AI가 더 나은 선택을 해 주는데 뭐가 문제야? 우리는 더 편해졌잖아!"

그들의 시각에서 AI는 삶의 질을 높여 주는 도구다.

자유의지를 제한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본다.

"빨간 약을 먹고 현실을 알 필요가 뭐가 있어? 파란 약 먹고 편하게 사는 게 최고지!"

부머들의 이런 시각도 충분히 이해된다.


이쯤 되면 나는 또 다른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자유의지와 편리함,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AI는 모든 것을 편리하게 만들어 준다. 선택의 고통도 없고, 시간 낭비도 줄어들고, 삶이 효율적이게 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자유를 조금씩 포기하고 있다.

AI가 인간의 모든 선택을 대신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AI가 만들어 놓은 정해진 틀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변해버리는 걸까?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자아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구축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불편한 선택의 과정일까,

아니면 그 선택의 결과일까?

두머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AI가 너를 통제하고 있어. 너는 더 이상 스스로 선택하지 못해!"

그들은 자유의지가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때때로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AI 덕분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 선택의 과정이 정말로 중요할까?"


철학자들은 인간의 정체성이 선택을 통해 형성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곧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AI가 우리 대신 더 나은 선택을 해 주는 세상에서, 과연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 걸까?

내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심지어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까지 AI가 대신 결정해 준다면, 나는 더 이상 내 스스로 나를 정의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게 아닐까?

AI는 인간이 직면하는 복잡한 결정을 단순화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을 덜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라는 존재는 더 이상 내가 내린 결정들이 아닌, AI가 내린 결정들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닐까?

부머들은 여전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AI가 더 나은 선택을 해 주면, 그게 곧 너의 정체성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거야!"

그들은 정체성이란 결과에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선택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 선택이 AI에 의해 내려진 것이라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결국 나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빨간 약을 먹으면 무엇을 보게 될까?"

AI가 만들어 놓은 이 완벽한 선택의 세상 뒤에는 어떤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 AI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만 선택하고 있는 건 아닐까?

빨간 약을 먹고 AI가 만든 세상의 진실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선택의 환상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른다.

AI는 우리의 취향과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선택을 제시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주체성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두머들은 빨간 약을 먹고 싶어할 것이다.

그들은 AI가 만들어 놓은 편리한 세상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자유의지는 편리함보다 더 중요한 가치다.

그들이 경고하는 바는 이렇다.

"AI가 모든 걸 대신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더 나은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나는 고민하게 된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더 나은 선택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는 기쁨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자유의지와 편리함 사이에서 우리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

빨간 약을 먹고 불편한 진실을 알 것인가, 아니면 파란 약을 먹고 편리한 현실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이제 AI가 모든 걸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앞으로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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