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그릇과 같아서

by 호랑냥이

마음은 그릇과 같아서




깨진 그릇에 함부로 화를 내지 마라!
부서진 마음이 무슨 잘못이 있더냐!

떨어진 그릇에 쉽게 당황하지도 마라!
그릇이 밉다고 던진 것도 아니지 않으냐!

속상하다고 응어리진 발길을 쉽사리 하지도 마라!
떨어뜨렸을 때 다치는 것보다
수습되지 않았을 때 생채기는 쉽게 나는 법이다.

한올한올 조심스럽게 담아내어 놓자!
익숙하다고 하여 씻지 않은 그릇은 없고
낯선 것은 들이기가 쉬운 그릇도 없지 않으냐!

모두가 알고 있지 않으냐!

깨어진 그릇은
버려야만 하고
버려진 마음은
잊어버려야만 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조심스럽게
더욱이 조심스럽게 내어 버리자!
부서진 티끌 하나가
더 이상 마음에 부수는
생채기를 내어 놓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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