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어제 5월 25일, '2021 서울시민회의'가 온오프라인 동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2021 서울시민회의'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서울의 역할>을 상반기 의제로 상정하여 '탄소 중립', '온실가스 제로',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하여 1,000명의 서울시민 위원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한다.
1시간가량 진행된 온오프라인 동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위촉장 전달 및 환영사와 더불어 '2021 서울시민회의'의 운영 안내와 의제 발표 등이 있었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시민회의는 서울시민 전체의 축소판"이라며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2021 서울시민회의'는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한 모든 일정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가는 50여 명으로 제한되고 나머지 위원들은 Zoom 화상회의 또는 Youtube 생중계를 통해 함께하는 방식이다. 주제별 회의는 상반기 3회, 하반기 3회, 총 6회 열린다. 가능하다면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싶지만 여건이 이렇다 보니 조금 아쉽기도 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알찬 회의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미리 박수를 보낸다.
이동률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의 의제 발표와 <기후위기>에 대한 짤막한 강연도 있었다.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이 과장의 강연을 듣고 있자니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에게 흘러들어 간 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세금으로 연구 용역을 돌리고 기업, 개인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온실가스가 지구를 병들게 한다"라는 말은 초등학교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야기인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애석하다.
멍하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이동률 환경정책과장이 말한다.
"기후위기 대응은 특정한 개인, 기업,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아하, 그렇구나.
서울시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시민 1인당 연간 2t가량의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한다. 이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꼬박 1년간 이용한다면 1.7t의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환경 이슈를 팔아먹으며 돈을 벌어들이는 환경단체를 비판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머리에 콕콕 박히도록 들어온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타기', '재활용 철저히'를 나부터 실천해야 하겠다.
'녹색 뭐시기'도 중요하다 하니 추가적으로 집에 화분이라도 하나 둬야 할 판이다.
"나라 꼴이 왜 이렇냐"
"세상이 왜 이래?"
SNS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그저 핸드폰을 붙잡고, 컴퓨터 타자를 두드리며 '우리 사회가 어쩌네 저쩌네' 푸념만 늘어놓는 소시민들이 있다. 이들의 멈출 줄 모르는 불만 공격에 아무런 죄도 없는 '테스 형'만 죽어나간다.
나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바빠 죽겠다고 징징거리는 매일이지만, 또 일을 벌이고야 말았다.
비록 거대한 담론을 다루기에는 학식이 모자라지만 작은 목소리나마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데 쓰기로 했다.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사는 마을,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해 알아가기로 했다. 서울시의 시정을 살펴보고 검토하고 의견을 개진하며 더 나은 우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
올 한 해는 정말이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다. 그럼에도 일을 자꾸 벌리고야 마는 내가 싫지만은 않다.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생각이며 소속사 및 특정 집단과 관계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