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과 왈
- 유자야, 남원 가면 전어먹어. 지금 전어철이야.
- 어떤 맛인데?
- 고등어보다 더 부드럽고 더 기름져.
- 왜 기름져?
- 산란하려고 살을 통통히 찌운 고기들이 올라오는데 그걸 잡아먹는거야.
많이 먹었으니까 살도 찌고 지방도 끼고 그런거야.
*지인들 대화 중
- 율이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했더니, 공기밥이요 이러더라고요.
- 제 아들은 편의점에서 먹고 싶은거 골라 오랬더니 햇반 가져 오더라고요.
* 뒷산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부부. 남편이 묻는다.
- 길 안다며. 기억력이 나빠졌네
- 기억력이 나빠진 게 아냐. 외우질 못하는 거야.
*모과 회사 동료 왈
- 우리 엄마는요. ‘엄마 나 배고파’ 이러면, ‘나도’ 라고 대답해요. 밥 한번을 안해줘요.
*주일학교 공과시간
- 친구들, 오늘은 '자족'에 대해 배웠지요?
바울사도는 몸과 마음이 아플 때에도 감사했어요. 마음속에 주님이 계셨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은 매일 매일 행복한가요? 사는 게 힘든 친구 있나요?
ㅇㅇ이 손들었네. 무엇 때문에 힘든가요?
- 동생이 제 말을 너무 안 들어서 힘들어요.
- 선생님, 우리 누나는 어제 저보고 가족도 아니래요. 저를 가족에서 없애겠대요.
* 지인 왈.
- 처음에 얘들을 롯데 호텔 뷔페에 몇 번 데려갔거든요.
그 뒤로 에슐리나 빕스 같은 데는 뷔페로 생각을 안해요.
호텔 조식 먹으면서 엄마 여긴 왜 랍스타가 없어? 묻더라니까요. 눈만 높아져선.
* 00 해장국 앞을 지나며 모과 왈
- 유자는 여기 해장국 못 먹어. 내장이 잔뜩 들었거든. 어떻게 생겼냐고?
양이라고 하는데 더러운 대걸레 같이 생겼어... 청소하고 나서 빨기 직전 모습.
보기에 썩 유쾌하지 않은거지. 특별한 맛이 있지는 않아.
식감은 곱창보다 나아. 내장이라 쫄깃쫄깃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