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의 마디> 내털리 호지스/ 송예슬
*시간은 서사로서 존재하며, 기억은 엔트로피적일 뿐 아니라 즉흥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기억의 일부 파편을 잃게 된다. 기억이란 것은 변화하기도, 생명력을 잃기도, 또는 우리가 덜어내거나 덧입히는 대로 새로운 의미를 띄기도 한다.
시간은 각각의 순간들을 대부분 무의미하게, 그게 아니더라도 원래보다 덜 중요하게 바꾸어놓지만, 결국 인생은 그런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만 의미를 얻는다. 그리고 의미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우리는 언제나 인생의 의미를 생성하며, 살아가면서 실시간으로 과거에 대한 이해를 정리하고 다시 정리하며 그 의미를 손본다.
즉흥연주는, 삶의 모든 경험을 아우르며 마치 처음부터 그럴 운명이었던 것처럼 논리와 질서가 부여된 서사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창조하고픈 인간의 열망을 표현한다.
<엄마의 갈대상자> 이지남
* 사람은 피조물 중에서도 특별히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존재입니다.
영적 교제 능력, 도덕적 판단력, 창의성, 사람과 관계 맺는 성향 등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이에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아담과 하와는 그 자체로 높은 존엄과 가치를 지닌 존재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자녀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무리 미숙해 보여도, 자녀는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존귀한 작품임을 기억해야 하지요.
자녀를 바라볼 때 세상 기준이나 성적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그 시선에서 출발하면 부모의 말과 행동이 훨씬 따뜻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바뀝니다.
<미각의 제국> 황교익
*아내가 단지 내 미각만 조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고 있다. 어머니가 어린 나를 그렇게 하였던 것처럼 아내가 그러고 있는 것이다.
음식을 해서 먹인다는 것은 곧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일이다. 이것은 가장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사랑의 행위이다. 아내가 내 삶의 조정자 노릇을 할 수 있는 권위는 이 사랑이 부여한 것이다.
<밥시> 박재은
*마음의 결핍은 욕심을 부르니, 사람의 욕심 가운데 가장 단시간에 손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바로 ‘먹는 행위’다. 그래서 마음의 결핍은 자연스레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