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보고 왔어요 (숙연)

매주 영화 보는 남자 8월 첫째주

매주 개봉일에 영화를 몰아보고,

영알못도 이해하는 쉬운 리뷰를 씁니다.

'매주 영화 보는 남자'


8월 첫째 주 개봉작

<덕혜옹주>

Q 영화 재밌나?

영화관 가서 영화 보는 이유가 뭔가?


Q 어..난 스트레스 풀려고 영화본다.

아 그래? 그러면 이 영화 보면 안된다.


Q 이게 무슨..영화 재미없었나?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는,

각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가 다르지 않나.

스트레스 풀려고, 재미를 느끼려는 사람들한테는

<덕혜옹주> 추천 못해주겠다.

남자분들, 하품 엄청 하더라.


Q 그럼 누구에게 추천해주고 싶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역사적 사실 다룬 무거운 영화 한 편 보고싶은 사람.

사실 이 영화, 마케팅 아주 정직하게 했다.

진짜 딱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이야기다.

보고나면 엄청 숙연해진다.


Q 감동적이던가.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엄청 무겁고 진지한 영화다.

거의 내내 슬픈 장면이랑 슬픈 음악이 흐른다.


Q 역사다큐를 보는 듯 했다고?

그렇다.

역사교과서에서 덕혜옹주 부분 딱 떼와서

영상으로 만든 느낌이랄까.

일부 장면에서 역사다큐 보는 듯한 착각이 들더라.


Q 좋은 점도 좀 얘기해달라.

아, 물론 있지.

배우들 연기가 좋았다.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특히 손예진 연기가 좋았다.

쉽지 않은 역할이었을텐데, 잘 해내더라.


Q 아쉬운 점이 더 있다면?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는데,

그래도 걸출한 감독 아닌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다.

그런데, 사극에서 감독의 강점이 드러나진 않더라.

허진호 감독 작품이라고 말 안하면 모를 정도.

그리고 요즘 밤낮으로 푹푹 찌는데,

오락 영화가 아닌 이런 진지한 영화가

이 시기에 개봉하는 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Q 본다면 누구랑 같이 봐야할까.

가족용으로는 무난한 영화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그치만 데이트용으로는 엄청 무겁지.

보고나면 숙연해져서 분위기 엄청 다운될꺼다.

만약 본다면 미리 손수건을 준비하면 좋을듯.

내 옆에 여성분은 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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