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영화 보는 남자 8월 첫째주
매주 개봉일에 영화를 몰아보고,
영알못도 이해하는 쉬운 리뷰를 씁니다.
Q 안색이 많이 안좋아 보인다.
......DC는 망했다.
Q 설마...
이 영화로 확실해졌다.
DC코믹스 영화는 회생불가다.
마블에 완패다.
Q 영화가 그렇게 재미없나?
<배트맨 대 슈퍼맨>으로 그렇게 욕을 왕창 먹고도 사실상 나아진게 없다.
무의미하게 쏟아지는 액션,
어설프게 구축하고 단편적으로만 그리는 캐릭터,
얼처구니 없는 전개 그리고 중구난방식 편집.
여기에 마블식 유머를 '따라한' 유머만 추가됐다.
엉망진창이다. 특색이 전혀 없고 정신만 없다.
쿠키영상까지 일관되게 실망만 안겨주더라.
Q DC코믹스 수뇌부들 책임으로 생각한다고?
맞다. 영화 보면 알겠지만, 영화가 중심을 못 잡고 왔다갔다 한다. 편집이 완전 개판났다.
<배트맨 대 슈퍼맨>때 보다 더 한 것 같다.
이건 감독이 만들어놓은 영화에
디씨 고위간부들이 가위질을 엄청 했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런 말도 들리고 있고.
감독 전작 <퓨리>가 얼마나 꿀잼이었는데..
그래서 기대도 컸다. 감독이 믿을만 했으니까.
Q 원래는 DC코믹스 팬이었다고?
그렇다. 마블이 승승장구하는 마당에
나는 <맨오브스틸>을 상당히 재밌게 본터라
<배트맨 대 슈퍼맨>이 그렇게 되고 나서
이 영화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근데...수뇌부들이 다 망쳐놨다. 나쁜 shake it들.
Q 가장 큰 패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마블에 쫄려서 DC만의 색깔을 갖추기는 커녕,
원래 갖고 있던 개성마저 갖다 버려 버린 것.
차라리 <맨오브스틸>처럼 조금 무겁더라도
나는 그게 바로 DC만의 스타일이라 생각했다.
무겁지만 장엄하고, 멋있는 슈퍼히어로물.
근데 마블에 쫄려서 어줍찮게 유머 넣어서
맥을 툭툭 끊고, 이 때문에 영화가 정말
이도저도 아니게 됐다. 장르도 극도 왔다갔다해서
보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Q 초미의 관심사였던 조커와 할리퀸은 어땠나.
원래도 두 배우 팬인데, 연기 정말 잘했다.
특히 할리퀸 보다도 조커 역을 맡은 자레드 레토.
히스 레저때문에 중압감이 엄청 났을텐데,
그걸 해내더라. 대단한 연기였다.
근데 그러면 뭘 하나,
축구도 호날두 메시만 있다고 이길 수는 없잖나.
배우들은 열심히 하는데,
그냥 각자 내 갈 길 가련다~~느낌이랄까.
Q DC의 흑역사 그린랜턴이 생각났다던데?
그렇다. 알 사람들은 다 아는,
2011년 개봉해서 쫄딱 망한 DC코믹스 영화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
사실 이 이후로 DC가 지금까지 애를 먹고 있다.
악당을 보는데 딱 그린랜턴 생각이 나더라.
어둠이 내리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유치뽕짝이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생각도 났고..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더 유치해진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애들이 똘똘 뭉치는 이유가
'우리는 친구니까'
우리는 모두 친구 피카피카도 아니고 나참..
Q 데이트 때 보는 것도 비추하나.
보는데 하품 나오더라.
유쾌하고 호쾌한 액션도 아니었고..
슈퍼히어로물을 좋아하든 말든
여자분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