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영화 보는 남자 7월 넷째 주
매주 개봉일에 영화를 몰아보고,
영알못도 이해하는 쉬운 리뷰를 씁니다.
Q <부산행>과 더불어 사실상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 투톱으로 꼽힌 영화인데.
어땠는지 매우 궁금하다.
혹시 드라마 <아이리스> 봤나?
Q 뜬금 없이 갑자기 <아이리스> 이야기는 또 뭔가?
이 영화 제작하신 분이 <아이리스> 제작자다.
음..그거 재밌게 본 사람들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괜히 돈 쓰고 욕 드시지 마시라.
전형적인 내가 영화 보여주고 내가 사과해야 하는 영화다.
Q 아니 그렇게 심한가?
영화 시작 직후 다들 느꼈을테지만..
일단 영화 때깔이 엄청 후지다.
진짜 후졌다. 요즘 드라마보다도 못하다.
09년에 만들어진 <아이리스>랑 별 차이가 없는 퀄을 보여준다.
그것도 그거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영화다.
Q 어떤 것을 기대했기에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영화였나.
내가 기대한 부분은 전쟁영화,
리암 니슨 출연,
인천상륙작전까지 이뤄지는 과정을 얼마나 스릴있게 그리는 지였다.
영화는 세 가지면에서 모두 철저하게 관객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Q 전쟁영화로써 많이 부족하던가.
예전에 유머사이트에 올라 왔던 거 중에..
방산비리 관련 글을 봤던게 기억나더라.
같은 예산을 쓰고 다른 나라는 신형 무기 짱짱한데,
우리나라는 침상이 그대로인 사진이었다.
딱 그거다.
총제작비만 170억에 손익분기가 500만이라던데..
진짜 후반부 CG보면
그 돈 어디다 다 썼나 모르겠다.
진짜 후졌다. 정말 후졌다. 쪽팔리는 수준이다.
심지어 감독 전작 <포화 속으로>보다도 못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Q 아...그럼 리암 니슨은 어떻게 나오던가.
아니 이것도 실소가 나오는게..
이 영화 역사적인 부분때문에 많이 까이는 것 안다.
그래. 그거 다 제쳐두고 생각해보자 이거다.
물론 일정 부분 맥아더 장군이 휼륭한 인물이라는 것, 알고 있다.
그런데 이걸 계속 대사로 관객들에게 주입시킨다.
무슨 위인전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를 리암 니슨이 계속 주절주절한다.
워낙에 오글거려서 기억도 안난다......
장담컨대, 리암 니슨 아들딸이랑 친구들이랑 이거 완성본 보면 부끄러울꺼다.
리암 니슨 불쌍하다.
Q (숙연해지며) 그럼 타이틀이기도 한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묘사도 엉망이던가.
영화는 상륙하는 과정을 그리지 않고 상륙을 하기 전까지의 준비 과정을 보여준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상륙하면서 해안가에서의 치열한 전투를 기대했건만,
비밀대원 8인들의 희생으로 인한 준비 과정을 내내 보여주다가 이들의 희생으로 세팅 완료, 상륙 개시! 하고 끝난다.
그러니까 얼처구니가 없는거다.
총격전이라고 해봐야 이정재랑 이범수 무리 간의 총질이 거의 전부다.
아우 진짜 생각하니까 더 열받네.
Q 천만영화 <암살>의 부작용을 여실히 느꼈다던데
그렇다.
무슨 비밀기지에서 비밀요원끼리 지도보면서 비밀작전회의한다고 다 <암살>이 될 수 있는건 아닌데...참으로 답답하다.
심지어 관객들은 이런 부분에 피로감이 상당하다.
<덕혜옹주>, <밀정> 등 이런 씬들이 나올 영화들이 앞으로도 줄줄이 대기중이라 한편으로는 걱정이 크다.
Q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영화같은데..
그래도 더 깔꺼다.
아주 안일하기 짝이 없는 이런 기획영화는
다시는 나오면 안된다.
진짜 애국 마케팅의 끝판왕을 <인천상륙작전>이 보여줬고, 근래 봤던 영화 가운데 캐릭터를 구성하고 그리는 부분이 최악이다. 맥아더 파트도 그렇지만, 진심 진세연 캐릭터는 왜 집어 넣었는지 당최 이해가 안간다. 아니 포스터에 집어 넣을 정도면 비중을 많이 주던지.
진짜 감독이 역량이 심각하다.
차기작 찍을 생각은 안했음 좋겠다.
그 많은 예산을 가지고 이런 영화를 찍었다는건
정말..양심이 없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