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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gust Mar 23. 2024

나의 Why를 기억하자

다소 우울합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것도 피곤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불안감이 큽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가 내가 꿈꾸는 미래가 아닐까봐.


이러다가 그냥 현실에 순응해서 살아버리는 인생이 될까봐.


방향성을 완전히 잃고 인생이 산으로 가버릴까봐.


다소 극단적이죠.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요 며칠 동안 제가 스스로한테 제일 많이 한 말이 '정신 차리자'입니다.


까딱하면 멘탈이 부서질 것 같습니다.


이런 저를 바로잡고자 한가지를 똑바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왜 음악인가'


대체 저는 왜 음악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음악이 뭐길래 저는, 좀 더 편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들이 있는데도 자꾸만 힘든 길을 가려고 하는 걸까요.


제게 음악은 '품'입니다.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의 품에 안기는 기분이 듭니다.


어딘가에 안기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음악에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아련한 무언가가 느껴진다고 합니다.


저는 따뜻한 품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노래를 들려주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감정을 다룰 때 제 노래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음악으로부터 그러한 힘을 받았듯, 한번 더 이겨내고 또다시 살아갈 힘을 목소리라는 수단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이게 제 why입니다.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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