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브런치 작가되기 1타 코치가 되어보자

by 알레

"작가님! 저 통과되었어요."


제주 여행 중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지난해 말 시작했던 브런치 작가 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세 분의 예비 작가님들 중 첫 번째 합격 소식이었다. 타지에 살고 계셔서 시차도 달랐지만 브런치 작가가 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약 6,800km의 거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까이 전해졌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땐 솔직히 누구 하나 지원하려나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답을 남기셔서 단 세 분으로 제한한 게 미안할 정도였다. 그러나 한 달 정도 지나서 깨닫는 건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쏟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세 분 중에 한 분은 개인사정으로 보류하셨고, 두 분에게만 집중했는데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중에 받은 첫 번째 합격 소식은 지난 시간을 모두 보상받는듯한 감격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나의 처음을 떠올려 보면 사실 글을 쓰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글을 잘 써서 그런 것도, 원래 글을 써왔기에 그런 것도 아니다. 그저 남들에게 내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은 성격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부담 없이 글을 썼고 감사하게도 한 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우여곡절 없이 작가가 되었던 터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려야 할지 처음엔 좀 막막했다. 그래서 선택한 건 단발성 강의 형태로 풀거나, VOD와 같이 자료를 건네드리고 스스로 해결하세요라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각자의 살아온 삶이 다르고, 삶에 담긴 이야기가 같을 수 없기에 저마다의 고민 역시 다 다를 거라 생각했다. 그런 분들에게 내 역량이 되는 만큼 맞춤형 코칭을 제공해 드리고 싶어서 어찌 보면 비효율 적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주변에선 왜 무료로 제공하느냐는 질문도 여러 번 했다. 그럴 때마다 '아직은'이라는 말로 답을 넘겼는데 솔직한 답은 그만큼 자신이 있지는 않았다. '내가 이걸 돈을 받고 해도 되는 걸까?'라는 마음과 함께 '유료로 한다면 누가 신청하기나 할까?'라는 의심이 늘 마음속에 있었다.


오늘의 합격 소식으로 일단 한 가지는 해결됐다. 최소한 유료로 제공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만큼 먼저 나부터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분명한 결과를 만들어 냈으니 이제 나의 자격에 대해 그만 의심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남은 한 분 까지 마무리하고 난 뒤 본격적으로 코칭을 시작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누구라도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그 마음에 불씨를 지펴줄 준비는 이제 충분히 되었다고 믿는다.


브런치 작가로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작가님 덕분에 내가 더 용기를 얻게 되었다. 내가 믿고 있는 글쓰기에 대한 가치를 꾸준히 전한다면 필요한 누군가에게 가닿는다는 것을 알았다. 새 해의 첫출발이 무척 기분 좋다. 올해는 글쓰기의 가치를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할 수 있기를, 나다운 삶의 의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