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다시 쓰는 목요진

- [Vol.16] 목요일 라이프 매거진

by 알레

지난주 목요진은 급성 바이러스 장염으로 앓아누워버려 결국 발행하지 못했다. 피치 못할 사정이었다 하지만 52회까지 멈추지 않고 발행해보겠다는 초기의 다짐은 지켜내지 못함이 아쉬웠다. 그러나 목요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 주간의 삶을 기록해 보는 것', 그리고 '평범한 일상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켜보며 심기일전으로 다시 걸음을 이어가 보기로 했다.


다시 이어가는 목요진 열여섯 번째 이야기는 글 쓰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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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하여

Editor Ale's Note


최근 브런치를 비롯하여 블로그, 인스타그램까지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글쓰기이다. 사실 그래서 목요진에서까지 이 주제를 다뤄야 하나 고민했었지만 기본적으로 '지난 한 주간'이라는 시간적 기준을 두고 있는 만큼 다른 마땅한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글쓰기의 방법에 대해 가장 공감하고 있는 것이 스테르담 작가님의 글쓰기이다. 작가님의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곧 삶 쓰기다


문학 작품을 집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평범한 우리들의 글쓰기는 대체로 에세이와 맞닿아있다. 에세이는 자유로운 형식의 글쓰기라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에세이는 종합 베스트셀러가 나오는 분야라고 한다. 즉 가장 많은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알면서도 눈물샘이 자극되는 요소가 있는데 어머니에 대한 부분이다. 배우들의 고조된 연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더해지면 열에 아홉은 눈물을 쏟는다. 즉 삶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이면서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소재가 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나의 삶은 지극히 평범해서'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여전히 나의 삶은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것 없이 잔잔한 호수 같다. 그런 사람일수록 글을 써야 한다. 평범한 삶을 평범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글쓰기가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이유는 저마다 제각각이다. 그리고 풀어가는 방식도 작가들마다 다르다. 아무리 똑같은 '어머니'라는 소재를 다룬다고 할지라도 완성된 글은 무엇하나 같은 것이 없다. 그래서 글쓰기가 재미있는 것이고 굳이 동일한 소재라고 망설일 필요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글쓰기도 결국 나의 삶 쓰기다. 지나온 직장생활의 이야기, 퇴사 후 고민들, 아이를 키우며 경험하는 것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 크게는 이 네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각각의 주제마다 시선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새로운 글을 발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멈추지 않고 지금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써야 할 이유도, 망설일 이유도, 인생에 이유는 언제나 많은 법이다. 어떤 이유를 택하든 선택을 존중한다. 그러나 이왕이면 오늘은 써야 할 이유를 선택해보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글을 쓰는 이유


2022년 새해를 시작하며 세웠던 1년의 목표 중 책 출간이 있었다. 나는 이 목표에 '모 아니면 모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였다. 왜 모 아니면 모일까.


첫째, 실제로 책이 출간되면 그야말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니 가장 이상적이다.

둘째, 책을 출간하지 못하더라도 이 목표로 인해 글쓰기를 더 꾸준히 하게 되니 결과적으로는 모 이다.

셋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방법을 고민하고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나의 콘텐츠가 쌓인다.


억지스러울지 몰라도 나에게 이 같은 이유로 나는 양적 글쓰기와 문어발식 글쓰기를 실천 중이다. 발행한 글의 수가 점점 쌓여갈수록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보다 더 명료해진다. 그리고 해당 주제로 만들어 놓은 매거진에 글이 쌓이면 브런치 북으로 먼저 발간해볼 수 있으니 좋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는 나중 문제다. 실제로 일전에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의 저자이신 이진선 작가님께 퇴고에 대해 문의해본 적이 있었다. 당시 작가님의 답은 브런치에 발행했던 글 중 3년 전에 발행했던 것도 다시 퇴고하여 재발행하기도 했었다는 답을 들었다.


글은 쓰다 보면 늘게 되어있다. 그리고 지식과 삶의 통찰력이 깊어지면 표현해낼 수 있는 어휘와 풀어낼 수 있는 깊이가 달라진다. 그러면 그때 다시 예전의 글을 퇴고하면 그만이다. 그러니 일단 써야 하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다.


글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글은 모든 콘텐츠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삶의 목표는 메신저가 되는 것이다. 메신저란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그 시작은 역시 글쓰기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브런치와 블로그에 써 놓은 글 중 일부를 발췌하여 인스타그램에 글 콘텐츠로 업로드하기도 한다. 또한 반대로 인스타그램에 정리해 놓은 생각을 확장시켜 브런치 글로 발행하기도 한다.


글로 남겨진 생각은 변하지 않기에 언제든 재가공할 수 있다. 또한 이 글과 저 글이 합쳐져 새로운 글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니 나만의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면 글쓰기는 필수다.


책 출간, 콘텐츠 생산 외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나의 브런치에 이미 존재하는 글쓰기에 대한 매거진에 여러 차례 언급을 하고 있어서 목요진에서는 삶의 목표와 연관 지어 기록해 보았다.








마치며...


요즘의 나는 열 번이고 백번이고 언제나 글쓰기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다닌다. 특히 젊은 나이일수록 삶을 기록하는 것을 일찍 시작하라고 권면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글쓰기는 시작해서 손해 볼 것이 전혀 없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백해무익이 아니라 백익무해라고 볼 수 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생각의 지경이 넓어진다.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장된다. 그러니 삶에 대한 통찰을 기르고 싶다면, 그리고 삶에 대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글쓰기를 시작할 때이다. 글로 마음을 풀어가다 보면 결국 답이 내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