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
'될놈될'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될 사람은 결국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내뱉는 마음에는 역설적으로 자칫 그래서 나는 안된다는 자조적인 본심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즉 인생은 결국 되는 사람만 되는 것이고 안타깝지만 나는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고픈 마음 말이다. 사실은 내가 이런 마음이었다.
잘 되는 사람들은 간혹 이런 말을 한다.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고 믿어요!" 와우. 대체 이게 무슨 근자감인가. 너무 뜬금없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됐으니까 그렇게 해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마음의 소리가 늘 내 안에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는 나를 향하여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나는 대체 어떻게 바뀐 걸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식에 대해 귀동냥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 중 떠오르는 게 한 가지 있다. 어떤 종목이든 터지기 전에 에너지가 응집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한다. 나는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간혹 연예인들 중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일약 스타로 도약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들에 대한 평가에는 어김없이 무명이었던 긴 시간 동안 축적된 내공이 등장한다.
SNS에서 소위 터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의 소감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하다 보니 그중 한두 개의 콘텐츠가 떡상 하였고 이를 통해 많은 구독자, 팔로워가 유입되었다고. 결국 될 사람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될 때까지 지속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보고 싶어졌다.
최근 나는 한 가지 재미난 경험을 했다. 이번 한 주에 수, 목, 금 3일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났다. 정확히는 내가 그들에게 만남을 요청하였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듣고자 찾아간 자리에서 나는 각각 한 개씩 숙제를 받게 되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숙제를 받았다는 것은 마감 기한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평소의 나 같으면 부담감이 싫어서 극구 마감 기한을 두지 않고 생각해보겠다는 답변과 함께 회피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재밌는 것은 부담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어떠한 강제성도 없기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그런데 왜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 걸까. 나는 이 부분을 고민하던 중,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보통 강의나 콘텐츠 제작과 같은 지식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1:1 코칭 비용을 받는다. 생각해보면 이 상황은 1:1 코칭 서비스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시간이 돈인 사람에게 이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아무 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물론 친한 사이에 측은한 마음, 돕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역시 '굳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나에게 메시지를 던져줬고 심지어 해야만 하는 환경을 설정해 주었다.
사실 이런 경험이 처음 있었던 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 중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늘 갈팡질팡하는 나였기에 기회가 되면 물어보았고 저들은 언제나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은 동일했지만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은 완전히 달랐다.
이번에도 못하면 나는 끝이다라는 절박함이 생겼다. 내 안에 움틀 거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꺼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을 때 이들을 만난 것이다. 어쩌면 우린 서로 그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 눈에만 보이지 않던 벽을 깰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잘 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한 가지가 있다면 그들은 무언가 되기를 소망하고,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긍정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불어넣는다는 점이다. 나도 늘 바란다. 그러나 나는 정말 될 것이라 믿었나? 그리고 실체가 없는 믿음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었나? 스스로를 돌아보니 과거의 나는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뒤로 나는 내가 바라는 삶을 기록해 왔다. 그리고 같은 결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해며 무의식 적으로 나도 그들처럼 될 것이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주변에 하나 둘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실제로 이루어 내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 에너지를 나에게 불어넣어 줬다. 이제 그 에너지가 터질 때가 된 듯하다.
'운'이라는 것을 누가 통제할 수 있을까. 그런데 운이 좋은 사람들하고 함께 하면 나 역시도 운이 좋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온 우주가 나를 돕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런데, 최근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지금의 나는 내 주변의 어떤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는지를 통해 나에게 운 때가 온 것인지 아닌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은 자신이 믿는 대로, 그리고 그 믿음을 선언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마인드셋의 힘은 매우 크다. 어차피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당장 내일 나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운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과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동일하다면 당신은 어디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
그래서 나는 될 것을 믿기로 했다.
온 우주는 지금 나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