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내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태클좀 걸겠습니다
회사 생활도 어언 9년. 이 정도면 대충 눈에 보이는 인간군상이 있다. 스스로 일을 잘한다, 열심히 한다 여기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은 상사에 대해, 조직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유튜버이면서 자기 계발 인플루언서인 드로우 앤드류는 일을 잘하는 사람에 대해 세 가지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다.
1. 포지셔닝을 잘하는 사람
누구나 다 조직에서 자신의 포지션이 있기 마련이다. 신입 사원일 때, 직급과 연차가 올라갔을 때, 팀장일 때, 각자의 포지션에 걸맞은 행동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2. 공유를 잘하는 사람
회사 생활 또는 어떤 조직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참 많은 미팅을 하게 된다. 가만히 보면 미팅 자리에서 경청하고 열심히 기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듣기만 하거나 아예 자기와 관련된 것 외에는 관심조차 없는 사람도 있다. 공유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잘 기록한다는 것이다. 기록을 바탕으로 업무를 점검해 나가는 만큼 자신의 부서 또는 다른 사람들의 업무도 흐름을 체크할 수 있다.
3. 구조화를 잘하는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업무를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구조화를 잘하기 때문이다. 익숙 한 업무가 아니더라도 새롭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도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시작해야 할 첫 단계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한다는 것이다. 자리 정돈은 물론 폴더 정리도 나름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어 그 로직을 이해하고 나면 누구나 쉽게 자료를 찾거나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한 번 둘러보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적어도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있는 사람인가? 현 직장은 나에게 참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산 교육의 장이다. 경영학에 대해 단 1도 배워본 적이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구나'에 대해 처절하게 느끼게 해 준다.
첫째, 포지셔닝이 엉망진창이다. 팀장은 늘 사원처럼 일한다. 사원은 자신이 팀장인 듯 결정하고 행동하고 수습은 뒷전이다.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할 존재가 없어 언제나 사장님이 관계를 정리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사장님조차 책임을 회피하는 성향이다.
둘째, 공유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자신의 치적인양 숨기고 있다가 사장님께만 슬쩍 생각을 꺼내놓는다. 결국 혼자만 바쁘고 혼자만 고생한다. 결과는 별 것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셋째, 구조화를 잘하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 심정이다. 어떤 업무를 하든 두서가 없다. 기획이 없고 마케팅이 없으며 그냥 뜬구름만 잔뜩 떠오른다. 뜬구름이 잔뜩 껴 결국 비가 내리고 다시 없던 일이 된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야기한다. '이 정도 하는데 급여는 이것밖에 안되네, 난 이 만큼 하는데 왜 저 과장이 나보다 더 많이 받아?' 당신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양심적으로 이야기해보라. 당신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혼자만 열심히 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결국 일 잘러는 태도가 결정한다. 사실 나도 직원으로서 늘 부당함을 표현한다. 그러나 적어도 업무에 대한 태도만큼은 밉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웃픈 이야기지만 이 회사에서 나보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난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다. 겸손한 게 아니라 정말 내가 날 알기에 하는 소리다. 안타깝다.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건 태도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수용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 아니면 아니라고 정중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업무가 정당한지 아니면 부당한지에 대해 가치평가를 하기 전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쯤은 돌이 켜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