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법만 바꿔도 자존감을 살릴 수 있어요!

- <알레가 간다> 세 번째 만남: 홍이 작가님

by 알레
- 브런치북 AI 클래스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의 저자
- 홍이 작가님과의 커피챗


'맑고 깊은 물처럼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 홍이 작가님의 본명에 담긴 뜻이다. 이렇게 좋은 뜻을 담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늘 궁금했다. 그리고 만남을 가진 오늘 3시간 남짓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확실하게 느꼈다. '이 사람은 정말 맑고 깊은 사람이구나'


작가님과는 현재 브런치 작가 레이블 <팀라이트>에서 함께 활동 중이다. 하와이에 거주 중이다 보니 작가님과는 줄곧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시차가 있어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아무리 온라인에서 만났다 해도 실제 만남을 갖는 것은 적잖이 부담이 있기 마련인데, 작가님과의 만남에서는 부담감이나 어색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대화의 시간이 모자람에 아쉬움만 남았을 뿐.


출간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책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저자의 의중,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노동 문화 차이까지, 대본이 없는 가운데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오늘의 만남. 그 중에서 작가님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KakaoTalk_Photo_2023-04-27-00-42-10 008.jpeg 저자를 만나면 사인을 받는 게 순서! (영광입니다 작가님!!!)





작가님의 책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은 구성이 독특한 책이다. 전직 토플 강사였던 덕분인지 '대화법'이라는 소재를 Writing, Vocabulary, Grammar, Reading, Listening, Speaking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사이사이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예제도 삽입되어 있다는 사실. 이 부분이 '자존감 대화법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더욱 유용한 실전서'라고 생각되는 점이다.


홍이 작가님이 대화법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외국인 남편을 만나면서부터다. 자존감이 높은 외국인 남편과의 대화에서 늘 한국식 정서로 대화를 나눴던 작가님은 돌아서면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저는 결혼했으면 당연히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서로를 행복하게 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 달라며 남편에게 변화를 요구했죠. 이에 남편은 "당신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상대를 얼마나 바꾸는지에 당신의 행복을 걸지 말았으면 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고는 저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며, 저의 모든 선택과 도전을 지지하니 자신도 존중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 p.20



상대방이 바뀌어야, 상대가 정상이어야, 상대가 나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나 이런 생각은 나의 선택권, 주체성, 감정 결정권 등을 상대에게 넘기는 것과 같습니다.

- p.25


작가님의 책 속에 담긴 문장에서도 분명하게 보이듯 우리는 습관적으로 나의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넘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건강한 관계로 지속되긴 힘들다. 변하지 않는 상대방에 대해 실망을 거듭하다 보면 결국 관계가 깨어지는 쪽으로 향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화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나 중심', '나의 기준', '나의 생각'과 같이 '나'를 중심에 둔 표현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그만큼 작가님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책을 읽는 내내 일목요연했다.


제가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허용하는 만큼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고, 대화법을 조금만 바꿈으로써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제가 이렇게까지 내면이 안정되고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조차 못 했어요. 변화는 분명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인터뷰 내용


'자존감'은 결국 내가 나를 존중해 주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나 중심'의 화법은 스스로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보인다. 작가님이 이야기하듯 우리는 누구나 변화할 수 있다. 누구나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단 한 가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기준을 '남'에서 '나'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


우리가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르고 우리가 받아들이는 성향도 모두 다르니, 내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방법을 혼자 생각하기보다 저희 카페에서 사연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 보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요. 함께, 실제 상황에도 적용해 보고 대본도 만들어 연습해 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꼭 맞는 각자의 방법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내용


앞서 이야기했듯 책 속에는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예제와 사례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왜 안 될까?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야.
->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나는 망했어!
-> 이제는 더 잘할 수 있어!
->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야.

*어떻게 살아야 맞는 걸까?
->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 p.87


나는 말에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부정어보다는 긍정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은연중에 튀어나오는 부정적 표현들이 많았음을 깨닫는다. 위의 사례에서 소개되고 있는 표현들도 결국 같은 맥락이지만 표현 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의지적으로 더 많이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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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더, 타인에게 보이는 이미지에 스스로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고 늘 조심스러워 스스로를 필요 이상으로 통제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고스란히 나의 대화 속에 담겨있다. 결국 작가님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대화법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기 위해 나를 인정해 주는 표현 연습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다. 사회적 통념과 문화적 관습 속에 나를 숨기고 남을 높이는 것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조금은 더 나를 돌봐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보다 작가님 스스로 삶을 통해 부딪히고 깨지며 습득한 방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라 더 와닿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실 생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라 의미가 컸다.


사실 대화법을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다. 말투는 그야말로 습관으로 길들여진 것이기에 무의식 중에 내뱉어지는 표현들에 평소 나의 삶의 태도가 담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 변하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연습을 거듭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리고 잠들기 전에 긍정 확언을 반복하는 것도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 위함이지 않은가.


답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변화는 상대가 아닌 내가 먼저다. 상대의 몫은 상대에게 남겨둘 줄도 알아야 한다. 자존감은 내가 나를 인정해 줌에서 비롯된다. 그 불씨가 되는 것이 나의 언어습관이다. 홍이 작가님에게서 보이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떠올려보면 과거에 작가님이 우울증을 겪고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 글 속에 작가님과 나눈 많은 이야기를 다 담아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작가님을 통해 전해받은 밝은 에너지만은 담기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그런 간절함으로 작가님의 책 속의 문장을 빌어 이 글을 마치겠다.


당신은 이미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실수하고, 실패하고, 후회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수는 우리에게 그만큼 배울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실패는 그만큼 우리가 도전했다는 뜻이고, 후회는 내면적으로 성장했다는 증거입니다.

(중략)

당신에게는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가 수없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은 다르게 말하고 행동할 가능성과 방법까지 알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더 좋은 사람, 더 큰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런 당신은 진정한 어른입니다.

- p. 186



KakaoTalk_Photo_2023-04-27-00-42-12 010.jpeg 작가님과의 투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