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레시피 알고 난 뒤 중국집에 탕수육 주문 안 해요

중국집 사장님들 미안합니다. 집에서 만들어도 이 정도는 나오네요.

by 알레

또다시 주말이 왔지요. 지난번에 모닝빵 수제버거에 이어 주말엔 아빠가 요리사 시리즈 두 번째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공식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이 시리즈는 저와 가까운 지인이신 널리 대표, 국위딧님의 레시피를 직접 따라 해 보며 기록해 본 일종의 오답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저는 요리를 아주 못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냥 레시피를 보면 대충 흉내는 내는 정도는 돼요. 그렇지만 여전히 순서는 뒤죽 박 죽인 경우가 많아 요리 초보자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서론이 길었네요. 자, 일단 결과물부터 감상하실까요?


때깔 기가 막히지 않나요?!





<탕수육 재료>
고기: 탕수육용 돼지고기 등심 300g 2팩 (총 600g) 또는 잡채용 돼지고기
감자전분가루: 성분 99% 감자전분가루 6T
그리고, 소금&후추, 식용유


재료가 참 간단하쥬?


<조리순서>

1. 감자전분 6T에 생수를 전분가루가 다 잠길 만큼 부어준다.

2. 15분 동안 재워두되 전분가루랑 물이랑 섞지 않는다.

(Tip.1 15분 뒤 물만 버리고 가라앉아 굳어진 전분만 사용할 거예요)

(Tip.2 전분을 굳히는 게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니 먼저 준비해 놓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3. 준비한 고기에 소금&후추로 밑간을 해준다.

4. 골고루 밑간을 해준 뒤 키친타월로 핏기와 수분을 잘 제거해 준다.

(Tip.3 아이와 먹는 거라면 너무 짜지 않게 밑간을 해주시고요, 어른들만 먹는다면 넉넉하게 해 주세요!)

(Tip.4 소금을 치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수분이 더 나와요. 수분 제거를 잘해주면 더 바삭하게 조리가 돼요. 참고로 저는 수분기가 남아있던 탓에 튀길 때 기름 대 환장 파티를 했다는 사실;;)

5. 밑간이 끝난 돼지고기를 전분 그릇에 넣어주고 빡빡 반죽을 한다.

(Tip.5 전분이 굳어진 상태라 생각보다 많이 뻑뻑해요. 그냥 힘껏 섞어가며 골고루 반죽을 해주세요!)


6. 프라이팬에 고기가 반정도 잠길 만큼 식용유를 붓고 무심한 듯 반죽된 고기를 간격을 두고 올린다.

(Tip.6 기름이 튈 수도 있으니 화상에 주의하세요. 참고로 저는 처음엔 그냥 하다 나중엔 장갑 끼고 했어요;)

(Tip.7 기름 온도는 170도 정도가 좋다고 해요. 그러나 정확히 맞출 방법이 없어서 그냥 감으로 불조절 해가며 튀겼어요.)

7. 튀김은 초벌구이 하고 재벌구이까지 총 2회 하면 더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튀겨져요!


<레몬 탕수육 소스>

재료: 양파(각 양파 1/4개 정도 양) 당근 피망

1. 물 한 컵

2. 진간장 2T

3. 설탕 4T(듬뿍)

4. 식초 2T

5. 레몬즙 2T


<간장 소스>

1. 양조간장 1T

2. 설탕 1T(가득)

3. 식초 1T

4. 고춧가루 1T

5. 후추 약간


*참고로 저는 간장에 식초만 넣어서 찍어 먹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거!


*이번에도 조리 영상을 준비해 봤어요. 영상을 보시면 조리 순서가 더 쉽게 이해되실 거예요!






주말마다 아이와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고 있어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 손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요리를 대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뿌듯하고 행복한 경험이에요. 앞서 이야기했듯 요리를 전혀 안 해본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동안 집에서 했던 요리라고는 라면, 달걀 프라이가 전부였으니까요. 이것도 요리라고 불러도 되나 싶지만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해봐서 못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간편한 메뉴라도 좋아요. 아빠가 어설프게 칼질하고 주방을 난장판으로 만들면서까지 만들어 냈다는 게 중요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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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의문의 1패를 당함.


제 아이는 영상을 볼 때마다 이야기해요. "이거 아빠가 만든 거"라고요. 그냥 이 자체로 뿌듯해요. 아이의 기억 속에 아빠가 주말마다 요리를 해줬다는 추억이 남는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비록 할머니에게 의문의 1패를 당하긴 했지만 말이죠.


저는 이번주에는 또 어떤 요리를 해볼까 고민 중이에요. 내내 고열로 고생한 아가를 위해 뭘 해줘야 하나 열심히 레시피 리스트를 탐색해 봐야겠네요!


그럼 육아대디님들! 치트키 같은 레시피로 우리도 아내와 아이에게 점수 좀 따보자고요!





*더 자세한 레시피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www.instagram.com/neollee_cookwit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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