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회사를 떠났다. 프리워커가 되어 나다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로부터 3년, 나는 여전히 같은 다짐을 반복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는 같은 다짐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에 우울감이 밀려왔다. '여태 뭐 했나'싶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지인들은 모두 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열심히 살아왔는지. 정작 나만 그걸 인정해주지 못했다.
2024년 12월, 상황은 같아도 마음은 전혀 다르다. 몇 달 전 우울감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오늘의 감정은 기대감이다. 3년간 잘해왔고, 오늘도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 내일은 더 나아지는 삶으로 나아갈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지난 3년간 깨달은 건 믿음과 사랑이다. 종교 얘기는 아니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 말이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당연히 선행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 그런데 그 모든 선행 조건의 밑바탕에 이 두 가지가 없으면 결국 말짱 도루묵이거나 반쪽짜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놀라운 건 이 두 가지를 갖추고 나면 나머지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내 주변에 앞서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니 모두가 동일했다. 그래서 이번 한 달 동안 내가 가장 집중하려 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나를 향한 믿음과 사랑.
물론 가만히 앉아서 '알레야, 너를 믿어! 너를 무척 사랑한단다!'라고 말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아, 이 말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역시나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9가지 습관 리스트를 적어 보았다.
1) 건강습관: 나만의 베스트 루틴의 습관화
2) 마음습관: 무조건 나를 믿어주기. 매일 3분 거울 보기.
3) 실행습관: 하고 싶다? 그럼 무조건 고! 단, 가장 작게
4) 독서습관: 매일 2시간
5) 쓰기습관: 매일 2시간 (브런치 & 블로그)
6) 기록습관: 다이어리
7) 행복습관: 가족과의 풍성한 시간
8) 생각습관: ‘너 뭐 하고 싶어?’ 묻고 또 묻기
9) 생산습관: 콘텐츠 만들기 (릴스 2개 / 스레드 n개)
9가지 리스트는 떠오르는 대로 적어 본 것이다. 그래도 나름 그동안 나와 내 주변 사람의 성장을 지켜보며 배우고 깨달은 점을 토대로 만들었다. 건강, 마음(마인드), 실행, 독서(인풋), 글쓰기(아웃풋), 기록, 행복, 생각, 생산. 가짓수는 많아 보여도 사실상 일상에 녹아있는 것들이다. 다만 균형이 잘 맞지 않았을 뿐.
2025년 내가 이루고자 하는 나다운 성공의 삶은 이 9가지가 기초가 될 것이다. 앞으로 기록하고 또 기록하며 기초 다지기가 잘 진행되는지도 점검해 볼 예정이다.
내년에는 반드시 이루리라 다짐해 본다. 나다운 성공. 내가 원하는 삶. 그 지점에 서서 오늘을 돌아보리라 마음을 다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