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방민족의 후예다.
겨울은 참 춥다. 요즘은 이상기후로 지구 전역이 어디는 굉장히 춥고, 어딘가는 굉장히 덥고 그렇다. 북극의 찬 공기가 흘러내려와서 그렇다고 들었다. 한국인은 사실 이런 미친 기후변화에 특화된 민족이겠다. 북방민족의 뿌리가 어디 가지 않는다. 우리는 두터운 롱패딩을 입다가도 여름이 오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나시에 반바지를 입는 민족이다.
한국인들은 에어컨부터 난방시설까지 생존에 필요한 용품들을 아주 옹골지게 세팅하고 산다. 대만에서 영상 6도의 온도에서 저체온증이 와서 여럿 죽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원래 따뜻한 기후이다 보니 영상 6도도 적응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따듯한 나라의 사람들은 온열기구나 난방시스템을 준비하지 않고 사는 경우가 많아서 추위에 더 취약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최적화된 나라일지도 모르겠다. 대략 50도 차이를 견디는 제품을 만들고 50도 차이를 견딜 옷을 짊어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일단 모든 국민이 그런 식의 냉탕 온탕을 오가는 삶에 익숙하다.
이런 미래를 단군할아버지가 아셨을 리 무방하다…만은 강하게 자랄 수 있는 터를 잡으신 것은 분명하다. 땡스 투 단군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