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의 시작 그리고 연습
캘리그라피 그리고 나
디자이너인 나에게 올해 꼭 시작해보고 싶은 도전과제, 바로 캘리그라피.
9년 전 배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하기에 더욱 열심히 붓펜을 잡아본다.
비가 주룩주룩 오던 지난주 토요일. 첫 캘리그라피 수업.
윤 히어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수업에서 만난 쌤의 글씨체가 너무 좋아서
윤쌤이 쓰신 책 다 읽고 새벽에서야 잠들었다.
월요일 아침.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하여 토요일 수업내용을 복습하고
저녁에는 늦은 시간까지 글씨 연습을 해본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잠시 업무일을 잊게 되어 좋다.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들 그리고 나의 손글씨
나는 유럽의 도시들을 많이 돌아다녔다. 영국과 이탈리아에 살면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바로, 여행.
"결국 남는 것은 여행뿐이다"라고 조언해주던 유학시절 선배들의 얘기가 어느 정도는 맞았다.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의 양은 외장하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잠들어 있는 사진들을 꺼내어 나의 손글씨와 인연을 맺어 주고 싶어졌다.
오늘 나의 하루 느낌을 손글씨로 써보고, 그 느낌과 가장 잘 맞는 이미지를 찾았다.
Assisi 그리고 봄
오늘의 주제, 나의 봄
나에게 봄은 계절의 의미만은 아니다. 나의 봄은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따뜻한 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봄. 너는 언제쯤 나의 곁에 와서 꽃을 피우고 나비를 만나려 하니?
여행사진중 나에게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진 1장을 선택했다.
이탈리아 중부 일주일간의 여행. 날씨가 좋았던 여행이기도 했고
함께 했던 친구도 마치 봄 같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나에게 아시시는 따뜻하고 성스러운 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