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ssine Jan 02. 2016

밀라노 브랜드 산책 #5

나빌리오 지구의 골목길

어제에 이어 나빌리오 지구를 좀 더 소개하고 싶다.

Via Vigevano > Via Corsico > Alzaia Naviglio Grande 

연휴기간이어서  생각보다 관광객이나 사람들의 인적이 평소보다 조금 드물었다. 그러나 브랜드 산책을 하기에는 딱 맞는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첫 출발지인 Via Vigenvano를 걷다가 신기한 벽화를 발견하였다.

오머낫! 밤에 봤으면 다소 무서웠을 이 괴기한 페인팅은 무엇일까? 이 건물에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서 현지인에게 이곳을 물어보니, 히피족 젊은이들이 오고 가면서 머무는 곳이라고 한다. 딱히 주인이 있어서 거주한다고 보기는 힘든 곳. 그러고 보니 이곳은 젊은 히피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동아리방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INDIVISUALS 여성솟옷 및 수영복 판매점, Via Vigevano

@INDIVISUALS 

Via Vigenvano거리는 특이한 패션 소품을 파는 가게 또는 레스토랑이 많다. 그러하기에 가게의 Sign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브랜드 네임도 평범하지는 않은 창의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여성 속옷과 수영복을 파는 이곳은(왼쪽 사진)

마치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꾸며져 있다. 가게 이름은 영어로 Indivisual이라는 즉 "개인적"이란 뜻의 이탈리아어인 Individuals이다. 가게의 브랜드 네이밍이나 로고로 승부하는 곳이 아닌 디스플레이와 개성 있는 제품으로 강한 이미지를 남긴다. 가게 안에 들어가보니, 평상시에 입을 수 있는  제품이라기보다는 재미난 소품으로 친구들의 생일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좋을 것 같은 제품들이 더욱 많았다.





@Mezza LIBBRA. 1/2파운드라는 뜻의 햄버거 레스토랑, Via Vigevano

@Mezza LIBBRA

브랜드 네임이 "반"파운드라니 재미난 네이밍이다. 요즘 들어 밀라노에는 미국식 스타일의 버거 또는 칩스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버거, 샐러드, 핫도그, 조각 케이크 등 간단하고 빠른 먹거리가 많다. 브랜드 서체는,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많이 사용한 세리프의 두꺼운 서체. 추가적으로 그림자 기법을 사용한 디자인이지만 모던하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손글씨체로 Friendly 한 감성을 보이고 있다.



@brandstorming 

이 가게는 아웃테리어부터 다른 가게와는 달랐기에 큰 눈길을 끌었다. 가게 네이밍이 무엇인지 간판을 보았지만 간판이 위치해야 할 상단 부분에 간판 Sign 되신 아주 작게 Brandstorming, Concept Store(브랜드 스토밍, 콘셉트 스토어)라고 아주 작게 쓰여 있었다. Brainstorming (브레인 스토밍)은 들어봤지만 Brandstorming (브랜드 스토밍)이라니 참 재미난 이름이다. 이곳은 100% 이탈리아 아티스트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액세서리에서부터 가방과 옷까지 그 영역은 다양하다. 가게 주인과의 대화를 나누어 보니, 얼마 전 내부 인테리어를 모던하게 바꾸고 나니 매출이 더욱 올랐다고 한다. 한국은 가게의 Sign을 잘 보이게 하려고 서로 경쟁을 하는데 이곳은 그런 경쟁에 신경 쓰지 않는 가게이다. PVC스티커 출력물로 철문 위에 붙인 캐주얼한 느낌이 고객들로 하여금 부담 없게 가게에 문을 열고 편하게 들어올 수 있게 만들고 있었다. 

Sign이 PVC 스티커로 간단하고 캐주얼하게 제작하였다.


ANEMA E COZZE 레스토랑, Alzaia Naviglio Grande 거리

@ANEMA E COZZE 

항상 사람들이 많은 이곳 레스토랑은 겨울이어서 야외 테이블이 아닌 내부에서 손님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1988년에 시작한 Sebeto 이탈리아 회사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 시작한 이 식당은 전통 나폴리 요리의 조리법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다. ANEMA는 마음이란 뜻.  COZZE는 바다 생선이란 뜻. 즉 바다와 근접한 나폴리의 "마음과 해산물"이라는 뜻.

타일 위에 인어와 브랜드 네임이 유독 잘 어울리게 디자인되어있다. 어디에서 보아도 이 Sign은 눈에 잘 띄어서 찾기가 쉽다. 타일 위에 브랜드를 디자인한 느낌이 남부지역 이탈리아의 느낌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2016년의 첫 시작을 오늘도 이탈리아 밀라노의 브랜드 산책으로 시작해 보았다. 

우리 삶의 주변은 모두 브랜드다. 건물, 음식, 의류... 등등

모든 브랜드들이 이곳에 기록되어질 그날까지 

Alessine의 브랜드 산책은 계속된다.


새. 해. 복. 많. 이. 나. 눠. 요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