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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ssine Dec 30. 2015

밀라노 브랜드 산책 #1

레스토랑 브랜드  Corso Como에서 Corso Garibaldi

나는 맛집을 소개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거리를 스쳐지나 가는 수많은 브랜드들의 디자인을 연구하고, 브랜드와 소비자의 경험을 알아보는 것을 즐겁게 여기는 디자이너이다.


매일매일 거리의 브랜드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나에게 어느날 좋.은.생.각이 떠올랐다.

찍은 사진들을 나만 보는것이 아닌,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

그 첫 시작의 거리는

이탈리아의 북부도시, 패션의 도시

생동감이 넘치는 그곳, 바로 밀.라.노.


12월28일 월요일

안개가 자욱한 밀라노의 거리에서 카메라를 잡은 손끝이 매우 시리던 날이였다.

그러나 오전11시부터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나의 브랜드 산책은 즐겁기 시작했다.

 

@PABBRICA PIZZERIA

꼬르소가리발디 거리부터 두오모까지 걷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나 이탈리아는 맛있는 음식점들로 가득하다. ETALY라는 큰 음식쇼핑몰에서 대각선에 위치한 PABBRICA PIZZERIA. 브랜드는 눈에 아주 잘들어오는 샌세리프체와 세리프체를 동시에 사용하였고,

70-80년대 초반의 이탈리아에서 자주쓰던 그림자 처리가 되어있다.

이 레스토랑은 안에 들어가면 정원이 잘 꾸며진 야외테이블이 인기이다. 식당 밖에서 메뉴와 가격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는 이탈리아 식당들이 나는 참 마음에 든다.


@EATALY

꼬르소가리발디역에서 내려 모스코바역으로 걸어내려오다 보면 왼쪽에 위치한 이곳.

이탈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먹는것을 좋아하면 ITALY를 EATALY라고 유희언어로 브랜드를 만들었을까?!

이곳에 들어가면 100% Made in Italy 음식을1.2.3.4층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음식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라면 짧은시간안에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네임 참 잘 지었다.


@ LA PROSCIUTTERIA

매번 이집을 지나갈때 마다, 저녁에 많은 사람들이 와인잔을 들고 나무상자에 걸터앉아 있곤했다.

항상 인기가 많은 이곳은 프로슈또 전문 음식점, 우리나라로 말하면 돼지 허벅지를 훈제하여 먹는 이탈리아의 뺴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글자서체부터 왠지 길게 늘어진 프로슈또를 닮았고, 더욱이 Sign의 칼라가 레드여서 더욱 입맛을 당기게 한다. 꾸미지 않은 부자재로 만들어진 나무상자의 아웃테리어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브랜드 체험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PARMA & CO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돼지의 다리 허벅지를 프로슈또라고 부르고 아주 즐겨먹는, 한국으로 말하면 김치같은 존재이다. 음식으로도 물론 유명하지만 PARMA라는 도시는 프로슈또가 유난히 맛있기로 소문이난 지역이다. (PARMA 파르마 : 밀라노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돼지두마리가 데칼코마니처럼 레스토랑의 로고가 되어있고, 디테일하게도 입구의 문손잡이도 돼지의 로고로 아이덴티티를 연계하였다. 돼지엉덩이를 잡고 문을 밀고 들어가면, 식당직원이 Buon Giorno! 하고 맞아줄것이다. (오전에서 오후의 안녕하세요 라는 이탈리아식 인사)


오늘의 알레시네 브랜드산책은 여기까지 :)

CiaoCiao (이탈리아어로 친구와 헤어질때 하는 안녕이라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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