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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ssine Dec 30. 2015

밀라노 브랜드 산책 #2

패션 브랜드 Corso Como에서 Corso Garibaldi

2015.12.29

햇살이 아주 좋은 아침의 밀라노

오늘은 패션 브랜드들을 찾아 근처로 산책을 나섰다.

@ 10 CORSO COMO

우리나라에도 꼬르소 꼬모가 명동 L백화점에 있기에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패션, 생활용품, 디자인, 출판물 기타 들을 모아놓은 편집매장이기도 하고 1층에는 카페가, 2층에는 갤러리가 있다. 10 꼬르소 꼬모의 로고 디자인은 미국 아티스트 크리스 루스가 디자인하여 현재는 꼬르소 꼬모만의 독보적인 로고로  글로벌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아이가 장난친 것 같은 동그라미와 거친 손 페인팅의 이 로고는 블랙과 화이트로만 구성되어 그 이미지가 상당히 강렬하다.


@120% LINO

리네 소재로만 만드는 고급 브랜드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마 소재인데 오히려 젊은 층들에게 더욱 인기일 만큼 디자인이 캐주얼부터 하우스웨어까지 다양하다. 내가 여기에서 특이하게 보는 것은 로고가 가는 서체로 실처럼 보이고 서체 박은 박스로 테두리가 되어 있다. 한국같이 직선적이고 알아보기 쉬운 로고를 선호하였다면 이런 개성 있는 브랜드 로고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100%가 아닌 120%라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들어내는 브랜드라고 추측해본다.


@BUTTERO

너무 이른 오전이어서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부테로.

부테로는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방에서 만드는 1974년 마우로 사니가 시작하여 지금은 3대째 경영을 이어 오고 있는 가족경영 브랜드이다. 도무스 아카데미 재학 시절 부테로 회사와 워크숍을 한적이 있어서 이 브랜드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부테로는 1970년대 미국 카우보이 슈즈의 인기를 힘입어 이탈리아에 최초로 카우보이 부츠를 선보이며 가죽신발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브랜드이다. 한국에는 2015년 8월 압구정동에 매장을 오픈하게 되면서 이제는 이탈리아와 미국 시장만이 아닌 일본과 한국시장에도 브랜드 파워를 보이려고 노력 중에 있다. 부테로의 특이한 마케팅은 별도의 브랜드 온오프라인 광고를 하지 않는다. 매장에 방문하여 고객들 대부분이 20년 이상이 된 충성고객들로 이루어져 있고, 부테로 가죽신발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고 또는 듣고 이 매장을 찾는 스스로 마케팅을 가장 큰 광고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MANILA GRACE

처음 마니라 그레이스 브랜드를 보았을 때, 무슨 로고가 이렇게 성의 없나... 정말 못생긴 브랜드 로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어디를 가도 이런 글자 서체를 브랜드 서체로 사용한 곳이 드물기 때문에 그 어떤 샵보다 인식이 아주 잘된다는 것이다. 잘 다듬어진 Sign의 서체들은 매우 많이 있기에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이곳은 멀리서만 봐도 "마니라 그레이스"를 하나의 오브젝트로 인식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브랜드 로고 서체라고 생각한다. 아주 비싼 여성의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몇 벌 쉽게 살 수 있는 브랜드도 아닌, 중 고가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20-30대의 여성 패션 브랜드이다.


오늘의 밀라노 브랜드 산책은 패션 브랜드 위주로 살펴보았다.

내일을 기대하며

마지막 인사는 이렇게

Ciaoci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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