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버지가 선물이라며, 책을 한권 건내주셨다. 제목을 보자마자 나에게 필요한 책을 주셨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사장교과서’라니 제목이 참 흥미로웠다. 제목 아래에는 ‘사장, 배운 적 있나요?’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글귀를 읽고 창업 이후 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았다. 2015년 7월 24살의 나이에 처음 회사를 창업하고 4년 넘게 정신없이 열심히 일하며 회사를 이끌어 왔다. 엄청난 큰 성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1차 목표로 잡았던 매출은 작년에 달성을 했고 회사도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들어 회사를 확장하고 직원을 늘리며 뿌듯함도 있었지만 그 안에 부담감이 있었다.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하며 실패를 할 때면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이 느껴졌고 그 안에서 공허함과 부담감이 같이 생겨 났다.
그런 나에게 사장교과서 라는 책은 ‘내가 사장을 배운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해 주었고 사장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역량, 기본 적으로 해야 할 것 들, 내가 놓치고 있던 것 들을 알려주면서 막연하게 생겼던 부담감을 다시 기본부터 해나가 보자는 자신감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해준 책이다.
'사장교과서를 읽으며' 책은 크게 ‘어떤 사장이 되어야 하는가?’, ‘어떻게 직원을 이끌어 낼 것인가?’, ‘어떤 회사가 될 것 인가? 에 대해 다루고 있다’ .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핵심 주제는
‘사장의 사이즈가 곧 회사의 사이즈다’
라는 것이다.
특히 내가 운영하고 있는 작은 기업의 경우 사장의 크기가 직접적으로 더 크게 회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사장이 되어야 할까?
*대부분의 사장은 사장에 대해 배운 적 없이 시작한다*
* 스스로 사장이 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우연한 기회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을 것이고 사장이 해야하는 역할, 과업, 갖춰야 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였다. 사장이라는 자리도 배우고 익혀 나가야 한다는 것을 머리에 새기고 시작해야 한다.
*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경영’을 하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나도 직원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관리가 안되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사장 교과서를 읽고 내 모습을 돌아보니 내가 실무에 계속 투입이 되어 있고, 작은 일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있다보니 회사의 관리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회사를 관리 하는 것이 대표가 해야 하는 역할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 하지 않고 있고 단순히 눈앞에 있는 실적민 올리려는 장사하는 사업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문제를 깨닫고 회사를 점검해보니 신규 직원들과 기존 직원들 개개인이 모든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었고 각자의 Role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바로 개선에 들어갔다.
* 회사가 제공한 가치에 만족한 고객이 없다면 월급은 없다. 월급은 사장이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준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어야 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책에서도 많이 보았고 강연에서도 많이 들었었다. 사장교과서에서는 그 부분을 ‘월급은 사장이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준다’라고 적어놨다. 이 문구를 보았을 때 더 직접적으로 느껴졌고 이것이 사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가장 고민하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나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 우리 회사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깊게 고민 해봐야 할 문제이고 더 나아가서는 회사의 존속과 직접적으로 연결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피드백’이다.
직원을 성장시키면 피드백을 해야하고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으면 회사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작은 프로젝트이든 큰 시스템을 잡아가는 것이든 진행을 하고 피드백을 하고 개선을하고 또 나아가야 한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하고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피드백을 할 줄 알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성장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작은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어야 하는 존재는 사장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사장이 아는 만큼 직원들에게 피드백을 해줄 수 있을 것이고 그 피드백을 통해 직원들은 성장을 할 것이다.
책에서도 ‘평가자인 사장이 올바른 평가 철학을 가져야 한다’라고 적어 놨으며 피드백의 목적은 1. 독립(자기 역할을 다하도록 독립 시키는 것) , 2. 추월(사장을 능가 하는 것을 목표로 품을 수 있도록), 3. 기여(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 이라고 적혀있다. 결국은 사장이 스스로 성장하고 피드백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위와 같은 내용들 뿐만 아니라 과업정리, 목표작성, 보고서 작성 등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기본적으로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눈 앞에 있는 일들에 치여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도 하지 않고 목표도 명확하게 세우지 않고 직원들이 그저 열심히 일하기만 바라고 있었다. 단순히 매출이 올라가는 것만 신경쓰느라 회사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직원들을 관리하고 역할을 정해주는 것 등 내가 진짜로 해야 하는 업무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 팀을 이끌어가는 관리자라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깨달 을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는 모든 것의 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주며 그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사장 교과서도 사장님들이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그것들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이 책을 읽을 때는 사장은 이런, 저런 것들을 해야하고 그것을 개선해야돼 라고 두리뭉실하게 이야기만 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국 그 회사에 맞는 계획이나 목표는 그것을 운영하는 사장이 해야 하는 일 이다. 저자는 ‘사장은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를 제시해주고 ‘스스로 고민하고 회사에 맞는 답을 찾아보세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책을 적용하고 회사에 맞는 방법과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가지면서 사장에 대해 스스로 공부해 나간다면 분명히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리더, 관리자들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생각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리더의 생각대로 바꿔 나갈 수 있다. 그렇기에 리더들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성장하는 자세로 나아가야한다.
이번 책은 나에게 리더라는 자리에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나의 고민거리에 작은 한 줄기의 빛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기도 해야겠지만 리더의 역할에 맡는 일을 위주로 실행하며 직원 들에게는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배해 도약 할 수 있는 훌륭한 회사를 만들 것이다.
PS. 사업하는 아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책을 선물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