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사업가가 말해준 부자가 되니 좋은 점

by 부아c

얼마 전 사업을 하고 있는 아는 형님을 만났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나니 더 좋은 판단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위임을 통해 선택의 횟수를 줄였더니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더 많은 휴식을 취하고 더 좋은 결정을 하게 되고 사업도 잘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형님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수백 번의 판단을 하는데, 많은 판단을 할수록 뇌는 피곤해지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전제는 하루에 사람의 뇌가 판단을 할 수 있는 총량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형님은 중요하지 않은 결정들은 위임하거나 오후나 저녁 시간으로 미룹니다.


예를 들어서, 그 형님은 비서를 두고 있는데, 중요하지 않은 선후관계나 사소한 일에 대한 결정은 모두 비서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업상의 기계적인 것들은 대부분 외주를 주고, 결국 그 형님은 가장 중요한 결정만 하고 있는 것이죠.


생활상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였습니다. 그 형님은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타입인데, 돈이 없을 때는 살까 말까, 무엇을 타고 갈까 등을 하루에 수없이 고민하며 뇌 에너지를 낭비했는데 (그때 형님은 이것이 낭비인지 몰랐음) 지금은 웬만한 것은 부담 없이 사고, 이동 수단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결정하니, 사소한 고민에 에너지를 쓰는 것을 하지 않게 된 것이죠. 경제력과 위임 등이 뇌에 자유를 주어서 이제는 중요한 결정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왜 대기업 회장이 비서를 두고, 비서실을 두고, 전략실을 두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은 비서실에서 하고, 여러 전략을 짜는 것도 위임을 하고, 본인은 중요한 결정만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부자일수록, 현명할수록 사소한 곳에 자신의 뇌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부자들은 위임을 한 다음에, 정작 생긴 시간을 도박 등 노는 데 쓰기도 하지만, 현명한 부자들은 자신의 판단력을 높이는 데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위임에 대해서는 책 <레버리지>가 생각이 났고, 결정의 수를 줄여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은 책 <정리하는 뇌>가 생각이 났습니다. 두 책 다 여유가 있으실 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 형님을 만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그럼 아직 부자가 되기 전의 사람들은 어떻게 판단력을 높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우유부단함 줄이기

유독, 할까 말까, 살까 말까, 갈까 말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있습니다. 자신은 잘 모르지만 그런 결정을 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다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에 쓸 뇌 에너지가 바닥이 나는 것이죠. 별로 차이가 없는 것 사이에서는 신속하게 결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스트 두잇. 사실, 대부분 고민하는 것들이 무엇을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2. 루틴화하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방법인데, 습관을 만들고 루틴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할까 말까 등의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게 되는 것이죠. 역시 저스트 두잇.


3. 아침에 중요한 것 하기.

뇌 에너지의 총량이 정해져 있으니, 아침에 중요한 것을 해야 합니다. 오후 이후에는 간단한 일, 육체적인 일, 기계적인 일을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저는 블로그 글이나 책 원고를 아침에 씁니다.


이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뇌를 제일 중요한 곳에 쓴다는 것입니다.


추가로 생각해 볼 만한 것이 휴식입니다. 뇌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자는 것, 낮잠을 조금씩 자 주는 것, 오후에는 더 많은 휴식을 자주 취하는 것 등의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 필요할 때 당을 섭취하는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나의 뇌를 관찰해 보고, 선택지를 줄여보고, 중요한 결정을 오전에 하는 등의 뇌 효율화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생산성이 높아져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자 지인과 가난한 지인의 생각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