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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녀에게 물려준 5가지 유산

by 부아c

어릴 때 만들어진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좋은 습관도 마찬가지로 잘 유지됩니다.


저도 어릴 때 독서 습관을 잘 형성해 둔 덕분에 아직도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이것이 업으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의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제가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것들입니다. 마치 유산을 물려주듯,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주기 위해 신경을 썼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13세, 11세가 되어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제 개인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혹은 다른 부분에서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늘 강조했던 것들 (+ 제가 실천한 것)


1. 독서(문해력)


최소한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그래서 독서가 습관이 되어 삶이 어려울 때 책을 잡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제가 한 것: 항상 아이들 옆에서 책을 읽거나, 책 읽는 척이라도 했습니다. 도서관도 자주 방문했고, 식당에 갈 때도 늘 책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2. 운동


좋아하는 운동이 한두 개쯤 있어야 어른이 되어서도 즐기며 체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제가 한 것: 아이들과 자주 축구, 탁구, 수영, 자전거, 테니스 등을 함께했습니다.


3. 배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어릴 때부터 형성되며, 결국 성품으로 이어집니다.

✅ 제가 한 것: 아이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탈 때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했고, 길을 걸을 때 쓰레기가 보이면 주웠습니다.


4. 감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근간이 됩니다.

✅ 제가 한 것: 아이들과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감사했던 일을 하나씩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 사랑


사랑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겠지요.

✅ 제가 한 것: 가급적 아이들 앞에서 배우자와 말다툼을 하지 않았으며, 아이들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건넸습니다.


아이들이 5세~10세 정도일 때 이러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형성된 습관들이 평생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독상을 받고, 반장이나 체육 부장을 맡으며, 어딜 가든 인사를 잘하고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들로 성장했습니다.


10세 이후가 되면 아이들이 부모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지 않을 수도 있고, 공부 등의 이유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이전 시기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한 노력들이 사실은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더 많은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며, 배려와 감사를 실천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랍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먼저 부모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삶의 대부분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습관도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은 가장 가치 있는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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