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정말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면

by 부아c

지금까지 제가 회사 생활을 잘하는 법, 그리고 회사에서 성공하는 법 등에 대해 적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회사에서 기쁨을 찾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리 회사에 애정을 가지려 해도 도저히 힘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면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일은 즐겁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제가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가장 유망한 부서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회사 일이 모든 것의 우선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사 일이 즐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택했고, 그 길이 맞다고 믿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이 길이 맞다고 끊임없이 저 자신을 세뇌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5년, 1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보상은 당연해졌고, 목표는 희미해졌습니다. 일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만 갔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오래 다니기 위해 더욱 매달려야 했습니다. 저는 더 열심히 제 자신을 세뇌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결심을 했습니다. 제 길을 정했습니다. 나는 회사를 다녀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 언젠가는 회사를 나와야 한다. 회사가 나에게 떠나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준비가 되어 나가야 한다. 이런 마음을 먹은 이후로, 주식, 부동산, 글쓰기 등등 직장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와 사업을 꾸준히 시도했습니다.


참 신기한 게, 회사에 올인한 채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삶이 무료하고 고통스러웠는데, 몇 년 안에 그만두겠다고 생각하고 다니니 훨씬 다닐 만해진 것입니다.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목표와 희망이 있으면, 정해진 기간의 고통을 견딜 수 있다. 회사 외의 준비를 하는 시간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 심지어 회사를 다니는 시간도 괜찮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 없더라도, 미래를 위한 목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신기하게도 직장 생활이 좀 더 견딜 만해집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일이, 내 목표나 희망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되면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당신이 회사에 올인하는 사람이라면 그것도 존중합니다. 회사를 통해 성공하려는 사람이라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회사의 일이 즐겁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일이 지겹고 고통스럽다면, 살아가는 다른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일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운 분도 있을 것입니다. 회사 일이 너무 바쁠 수도 있고, 계약 관계로 인해 다른 일을 준비하기 힘든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취미를 하나둘씩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 살아가기도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삶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즐거운 취미는 무미건조한 직장 생활을 이어가게 하는 비타민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에 다른 일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직장 생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