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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매일의 기적이었네

by 부아c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이런 시가 나온다.


소중한 이가 아침에 나갔던 문으로 매일 돌아오는 것. 그건 매일의 기적이었네.


드라마에서 오애순은 오랜 시간 함께했던 가족의 존재를 다시금 깨닫는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기적이었는지를 되새기며 이 시를 읇는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며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란 시를 떠올렸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우리는 종종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만 받아들이면, 그것의 소중함을 잃어버린다. 감사함도 사라진다.


당연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나아가 기적으로 바라보면, 모든 순간이 소중해지고, 모든 날이 감사로 채워진다.


삶은 결국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줄 알면, 삶의 매 순간이 따뜻하고, 아름답고, 기적으로 빛난다. 매일이 기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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