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누구나 회사를 떠날 때가 온다

by 부아c

안녕하세요?


그 동안 매거진 <부아c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의 글을 모아서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제 브런치 글을 잘 봐주신 출판사가 제안해 주셔서 책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6년간 회사 생활을 했고, 퇴사 후 2년 동안 이 책을 준비했습니다. 회사생활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제목은 <회사 없는 세계에서 살아남기>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책을 열심히 편집해 주시던 편집자님께서 중도에 출판사를 그만두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좋은 마음으로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책의 내용이 너무 강렬했던 걸까요? 아니면 어떤 힌트를 얻으셨던 걸까요?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서문을 옮겨 봅니다.


---



누구나 회사를 떠날 때가 온다.


회사를 그만둔 지 2년이 되어 갑니다. 저는 2023년 10월, 긴 고민 끝에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16년간의 회사 생활, 그 안에서의 고뇌와 준비, 그리고 이후에 헤쳐 나온 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 10년 차쯤부터 저는 제 존재의 의미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아는 큰 기업, 꽤 괜찮은 부서, 적지 않은 연봉. 겉보기엔 부족할 것 없는 환경이었지만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회사에 대한 흥미와 열정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고, 저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만약 미래가 보장된다면 감내할 가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모든 것을 걸면 승진을 계속해 결국엔 높은 자리에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확신할 수 없었고, 설사 이룬다 하더라도 여전히 허무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가진 자의 배부른 고민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더 힘든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상황은 모두 다르고, 걸어온 길도 제각각입니다. 누군가의 고민을 단지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 당시 저는 조언이 절실했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되는 어떤 지혜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과거의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책입니다. 30대, 40대, 혹은 50대, 나이대는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회사를 떠나야 할 때가 옵니다. 언제가 정답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각자의 답이 있을 뿐이겠지요.


최근 한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를 들었습니다.

“사랑인지 의심되면, 이미 사랑이 시작된 거다.”


만약 지금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이미 회사에 대한 마음이 떠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니, 최소한 회사와는 별도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극히 옳습니다.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회사 밖의 삶을 준비하는 걸 무책임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하지 않는 것이 진짜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당신은 회사보다 훨씬 더 중요한 존재입니다.


언젠가 20년간 회사를 다닌 선배가 퇴사하면서 한 말이 기억납니다.
“회사는 네가 떠나도 잘 돌아간다. 그러니까 너는 너를 지켜라.”


실제로 그 선배가 퇴사한 뒤, 회사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돌아갔습니다. 제가 회사를 떠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겨진 회사나 일이 문제가 아닙니다. 남겨지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지만, 우리 모두는 회사보다 ‘자기 자신’을 더 챙겨야 합니다.


저는 당신이 회사 없는 세계에서도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그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이 책은 당신이 자신의 삶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패가 되어 줄 것입니다. 어른의 삶을 살아가는 데 유용한 무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지금부터 그 여정을 저와 함께 시작해 봅시다.




---


관련 구매 링크는 댓글에 달아두겠습니다.



554505770.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은퇴 후 망하게 되는 3가지 지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