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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아c Dec 30. 2024

인사 팀장님이 말해준 연봉 협상

내가 회사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회사 인사팀 팀장님과 술을 마시다가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년 연봉 인상을 하면 보통 직원들에게 인상률을 공통적으로 적용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올해는 몇 프로인지 이야기를 나누죠. 그런데 정말 가치가 있는 몇몇 직원들은 별도로 연봉 협상을 한다고 합니다.


주로 임원들에 대해서 진행하지만, 몇몇 핵심 직원들에 대해서는 인사팀이 먼저 연락을 해서 연봉 협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본인이 자신의 가치를 아는 직원들은 매년 연봉 협상을 신청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평균 3% 인상을 하는 해에도 5%, 10% 이상의 인상률을 받아 간다고 합니다.


인사팀 팀장님과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회사에 연봉 협상을 신청할 수 있는 위치가 되면 가치가 있는 직원입니다. 회사에 연봉 협상을 신청할 수 없는 위치면 대부분 가치가 없는 직원입니다.


인사팀장님 생각: 후자의 직원은 전자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제 생각: 후자의 입장이라면 회사 외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가치란 대체 불가능한 혹은 대체하기 힘든 가치를 말합니다. 같은 사실을 이야기해도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둘 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남의 집 머슴살이는 언젠가는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니, 최대한 빠르게 후자로 에너지를 끌어모아 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 팀장님은 어떻게든 회사 내에서 나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인사 팀장님의 이야기로는 연봉 협상을 별도로 하는 직원은 5%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 5%에 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5%에 든다는 것은 매우 희박한 확률이니 회사 외의 경쟁력을 미리 만들고 언젠가 회사를 그만두고 내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팀장님은 회사 내에서 5% 안에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신거죠.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정답이 있습니다. 별도의 정답이 있다면, 빠르게 나의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둘 중에 하나, 회사에서 나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만들거나, 회사 밖에서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어중간한 위치에 있으면 회사나 타인에게 이용당하거나 도태되거나 희생될 뿐입니다.


포지션은 빠르게 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택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회사는 그냥 옵션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얻은 노동 소득으로 나보다 더 나은 자산들을 모아갔습니다. 그 자산에는 유형의 자산도 있고 무형의 자산도 있었습니다. 유형이란 주식, 부동산 등이고 무형이란 회사 외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늘 회사 밖을 준비하였습니다. 


각자의 삶에서 서로 다른 정답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삶이든 응원합니다. 내가 자립할 수 있는 선택이라면 무슨 선택이든 좋습니다. 회사 내에서의 자립도 좋고, 회사 외에서의 자립도 좋습니다. 어디서든 내가 자립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미래는 나만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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