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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Oct 24. 2019

1. 부부, 집사가 되다.

지난 2016년.

삼시세끼를 보며 윤균상씨의 냥이들을 보다가

갑자기 와이프가 하는 한 마디.


"우리 고양이 키울래?"


성격도 급하고 아이도 없는 결혼 6년차 부부는

그 주말에 바로 한 마리의 주인님을 모셔왔다.


그렇게 오신 분이 첫째 애용이.

2016년 8월생 암컷 라가머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작은 소리로 애용애용하고 울어서

애용이라고 이름을 붙여줬다.


사실 애용이는 먼치킨 숏레그인 줄 알고 데리고 왔다.

다리가 짧은게 너무 귀여워서 먼치킨 숏레그로 정했고,

그래서 인기가 많은 관계로 비싼 몸값을 치뤘다.


살다보니 다리가 길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숏레그는 아니고.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


그렇다.

애용이는 먼치킨이 아니라 라가머핀이었다.


네이버에 라가머핀을 검색하면

애용이랑 똑같이 생긴 녀석이 있다...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320193&cid=40942&categoryId=32624


빵빵한 볼과 칼리코 색상.

온순하고 겁이 많은 성격.


그래서 애용이를 라가머핀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 정확하게는 모르겠다..-_-


하여튼,

그렇게 쪼꼬미 귀요미였던 애용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고양이라는 동물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고,


출근 후에 혼자 집에서 외로울 애용이를 위해(는 핑계고)

두 달만에 애용이 동생 둘째를 들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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