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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Oct 30. 2019

2. 둘째, 그릉이를 만나다.

둘째를 입양하기로  핑계는 매우 다양했다.


우리가 출근하면 애용이가 혼자 있으니까!

애용이에 신랑을 만들어주자!


확정은 아니었지만 교배까지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종을 검색한 끝에 내 취향이 반영된

스코티쉬 폴드 수컷으로 결정을 하고, 캐터리에 갔다.


캐터리에서 만난 최종 후보 둘은,

까불거리지만 잘 생겼던 아메리칸숏헤어,

비리비리하고 어딘지 모르게 좀 불쌍하게 생겼지만

가기 전부터 생각했던 스코티쉬 폴드.


아메리칸숏헤어는 지나치게 활발했다.

자칫 소심한 성격의 애용이를 괴롭힐까 걱정됐고,

좀 비실거리는 모습이었지만 좀 멍청해보이는

이상한 묘한 매력에 이끌려

처음에 생각했던대로 스코티쉬 폴드로 선택했다.


그 녀석이 바로 그릉이였다.


2016년 10월생.

스코티쉬 폴드 수컷.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변함없이

시도 때도 없이 그릉그릉 거려서 그릉이라 이름 붙였다.


애용이도 그렇고 그릉이까지.

우리 부부의 작명 센스는 참 별로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한 번 들으면 잊지 못하는거보니,

기억에 남는 이름임은 분명한 것 같다.



애용이를 처음 데려온게 2016년 10월 24일.

둘째 그릉이를 데려온게 2016년 12월 19일.


2016년의 마지막 달,

내가 생각하는 우리 가족이 완성(?)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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