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 직장인
며칠전부터 '생계형 창업'이 줄고 '기회형 창업'이 늘었다는 기사들이 계속 보인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스타트업 예비창업가, 초기 창업가들 육성과정에 유입되는 사람들 중 직장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미 현장에서 작년 중순부터 체감하고 있던 부분이다. 특히 직장생활 초년차인 1-5년차와 10년차 이상의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물론 아직 절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원비율이 성장세다. 초년차는 직장에 대한 로열티 보다 개인과 자유로움을 중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성으로, 10년차 이상은 안좋은 경제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새로운 커리어에 대한 고민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재작년에 패스파인더넷을 세우고 작년 중순 알렉스넷까지 차례로 창업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위에서 말한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미리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패스파인더넷의 메인 타겟을 직장인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직장인과 산업, 직무와 커리어패스를 세그먼트해서 접근한 교육과 코칭, 컨설팅 등을 연속적으로 런칭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이번주만 해도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 있는 직장인들을 메인 타겟으로 스타트업 창업을 하면 혹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 겪게 될 현실적인 문제들을 주제로 강연 모임을 열었고 정확히 초년차와 10년차 이상이 많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진정 '기회형 창업'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정확하게는 '생계 대비형 창업'이라는 말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기적인 경제침체가 이미 시작되었고 과거와 달리 사실상 안정적인 커리어패스를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에서 잘리거나 밀려나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직장에 있는 동안 창업에 미리 발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은퇴후 치킨집 차려선 답이 없고, 아직 경제력이 있을 때 미리 준비해야 일이 터졌을 때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이 바탕이다. 본격적으로 인력구조조정에 들어갈 앞으로가 더많은 직장인들이 쏟아져 스타트업 창업 바닥에 들어올텐데 치킨집 대신 창업이 해결책인진 모르겠다. 스타트업 창업 성공 확율을 생각하면 치킨집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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