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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28. 2019

사내 스타트업 육성 업체를 선택하는 두 가지 기준

핵심은 기업과 스타트업 모두에 대한 이해입니다.

2019년 초부터 기존 교육 업체는 물론, 스타트업 육성 기관들이 사내 스타트업 육성과 Corporate Venturing (이하 'CV') 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사실 2017년부터 이 영역을 기획하고 또 시그니처 코스로 제공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반갑기도 합니다. 패스파인더넷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경쟁사들의 등장이 사내 스타트업과 CV 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제 패스파인더넷은 활성화된 시장 속에서의 차별화 방안, 그리고 Next step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고 여러 업체가 속속 등장하면 그들을 선택하고 협업해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떤 회사가 우리 사내 스타트업 육성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지다 보니 혼란이 오는 것이죠. 




'업체 선정 기준'에 대해 그동안 사내 스타트업과 Corporate Venturing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기업 담당자들을 만나며 저희 패스파인더넷이 얻은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해당 업체의 코치진들이 모두 실무 출신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내 스타트업 및 CV 영역에 많은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의 바탕이 '기업 교육'이다 보니 사내 스타트업 운영과 코칭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단순한 HRD 워크샵이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하는 명확한 전략적 목표가 있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사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 중 가능성 있는 것들을 추려내고 사업화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업화 과정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 구축, 시장 진입, 마케팅, 조직 관리와 같은 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조언할 수 있어야 하죠. 그리고 이런 것들은 실제로 직접 창업을 해봤거나, 조직 내에서 다년간 실무를 경험한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이런 맥락에 단순 이론만 가지고 '교육'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제대로 된 코칭이 될 수가 없죠. 린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등 경직된 방법론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게 되면 결국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예전의 HRD 워크샵 수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코치진들은 반드시 실무를 직접 해본 사람들이어야만 합니다. 이건 필수 조건입니다. 


두 번째는 코치진들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한 사람들이면 더욱 좋다는 점입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신사업에 대한 접근법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입니다. 대기업은 신사업을 추진할 때 세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시장을 파악하고 가능성을 타진한 후, 장기간의 연구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반면에 스타트업은 실행과 개선에 중점을 둡니다. 먼저 만들고 고객 피드백을 받고 그것을 또 적용해서 제품/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성시키죠. 그리고 이렇게 사업 진행 방식이 다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마디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면 이해가 안 되고 미덥지 않을 때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사내 스타트업은 결국 대기업이 내부에 스타트업을 만들어보겠다는 시도이다 보니 모기업의 입장과 사내 스타트업 팀의 입장이 부딪힐 때가 종종 생기죠.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피봇팅'에 대한 인식인데요, 사내 스타트업팀 입장에서는 피봇팅은 비즈니스 진행 과정에서 당연히 생길 수 있는 이슈인 반면에 모기업 입장에서는 극단적으로는 '실패'로 인식합니다. 


코치진은 아이템의 사업화에도 신경 쓰는 한편, 이런 커뮤니케이션 갭 또한 줄이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갭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적 방법론에도 익숙한 한편, 대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문법 또한 파악하고 있어야 하죠. 


즉,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에 대해 깊숙이 알고 있어야만 모기업과 사내 스타트업의 균형점을 찾아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패스파인더넷에 의뢰하는 기업들 중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맡아달라는 요청이나 지난 기수에 실패한 프로그램을 새로 담당해달라는 요청이 아주 많다는 점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기존 교육업체들, 그리고 강사님, 교수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가 결국 예쁜 보고서 이외에는 아웃풋이 전혀 없었거나 혹은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관에 의뢰했더니 스타트업 방법론만을 강요해서 직원들의 혼란만 가중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CV는 단순히 사내 스타트업만을 육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내 스타트업은 결국 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활용하는 방법론 중 하나일 뿐이죠. 사내 스타트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패스파인더넷은 기업 성장 전략 전문 Advisory입니다.


Seed ~ Series A 까지의 초기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기업의 Corporate Venturing 전략(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설계 및 운영, 오픈 이노베이션 등)에 대해 조언드리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성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고민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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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jskalex@pathfinde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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