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캠퍼스, 패스파인더넷, 코칭, 창업, 사업
어제 스타트업 캠퍼스 오즈 이노베이션랩 6기 입단식이 있었다. 코치진을 대표해서 응원메세지를 이야기했는데, 임팩트가 강했나보다. 오후 정도 되니 현장에 있던 6기 선수들 말고, 현장에 없었던 스캠 출신 선수들이나 주위사람들에게까지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니 말이다.
코치진 응원 메세지를 맡을 때마다 고민이 많다. 오히려 교육이나 코칭 준비 보다 더 신경 쓰인다. 관계를 시작하는 첫 한마디 한마디가 이후 관계를 이어가는 기반이 되고, 어떤 말을 얼마나 인상적으로 던지느냐가 이후 교육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거기에 그 첫마디가 나와 코치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번에는 얼마전에 인상 깊게 본 마이크 타이슨의 어록을 인용해서 시작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말처럼 앞으로 닥칠 현실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는 말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치로서 앞으로 함께 하는 16주 동안 계속 잽을 날려주겠다고 했다. 묵직한 스트레이트는 왠만해서는 날리지 않고. 스트레이트 한방에 혹시나 KO가 되면 스타트업 창업을 포기할 수 있어서, 대신 잽을 자주 날려서 생존할 수 있는 맷집을 키워줄 거라고 말했다. 단단하고 두둑한 맷집이 쌓아가면서 거기에 맞춰 가끔은 스프레이트도 날려주면서 16주 이후 이 곳을 나가면 기다리고 있는 전쟁 보다 더한 지옥 같은 스타트업 창업 현실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갖게 만들어줄 거라고 말을 더하고, 우리 코치진들의 소명과 역할, 특징 및 능력과 코칭 운영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덧붙였다.
아무리 쳐맞아도 버틸 수 있는 그런 맷집 있는 팀과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결국 멘탈 싸움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대부분 실패하는 지점은 여기서 무너지느냐 아니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