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Apr 22. 2019

스타트업과 가상화폐

스타트업, 블록체인, 가상화폐

솔직히 가상화폐 이야기만 나오면 반감부터 든다. 블록체인 이야기가 아니다. 가상화폐 자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블록체인으로 시작해서 결국엔 가상화폐로 결론을 이끌어가는 '한탕 기회주의자' 성향의 창업가들 때문이다.


그런 부류와 함께 이야기를 섞고 있으면 마치 다단계에 빠진 사람들이나 태극기 부대와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어차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이미 그들이 마음 속으로 결론을 정해두고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게 들리는데 꼼꼼히 챙겨서 들어보면 말이 안된다. 가상화폐를 발행해야지 마음 먹고 거기에 맞춰 그럴 듯한 명분의 사업아이템을 찾아서 끼어맞추거나, 사업모델을 만들어놓고 고객의 지갑을 열기 어려우니 차라리 돈을 직접 발행하겠다는 생각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가져왔으니 벌어지는 당연한 현상이다. 결국 쉽게 큰 돈 벌고 싶다는 한탕 생각이 깔려있으니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금방 속이 드러나고 만다.


명분을 하도 내세워서 그러면 만약 그렇게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시니 이야기한대로 사업이 돌아가기 시작해서 그 코인이 가치가 올라갔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그렇게 핏대 높여서 돕고 싶다는 코인을 가진 사회적 약자들이나 보통사람들이 돈을 벌게 되었고, 거기에 맞춰 회사의 가치가 올라갔을 경우, 순수히 실물경제에 맞춘 회사 지분과 배당, 월급만으로 만족하겠냐고 물었다. 즉, 자신들이 발행한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거나 회사가치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았다. (물론 말이 안된다) 그러자 자신들의 노력이 반영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단다..... 그럼 그렇지..... -.,-;;


한창 보험이나 부동산, 조건만남 사람들이 판을 치던 것처럼 블록체인을 내세우고 가상화폐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가 작년말부터 갑자기 사라졌었는데, 요즘 다시 슬슬 늘고 있다. 페북만 봐도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거나, 가입한 상태로 개점휴업에 있다가 다시 활동들을 조금씩 시작한다. 피곤하다... 그런 사람들은 피하고 싶다... 뭐 한두명을 봤어야지... 블록체인 OK! 가상화폐 사절! 가상화폐 대신 현찰이나 포인트 환영!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육성 일을 하다보면 별의별 캐릭터를.. 두번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