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알렉스넷, 창업, 창업가
창업가의 출신 성분(?)과 배경, 소속 그룹(?), 스타트업 출신 성분(?)에 따라 사업 육성에 대한 사고관과 생각, 행동 패턴이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창업가 본성과 자세, 태도 및 배경, 환경에 따라 그렇게 유유상종 모여서 동일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건지, 아님 목적에 맞춰 모여서 서로 영향을 받다보니 그렇게 유사해진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명확한 건 이젠 그것들만 보고도 미리 예측이 가능할 정도다.
예를 들면, 사업성공 포인트와 최우선 과제만 봐도 A그룹은 사업아이템과 사업모델의 워킹과 매출, B그룹은 창업가와 사업의 샐럽화, C그룹은 투자유치, D그룹은 네트워킹, E그룹은 스펙과 배경 기반 폐쇄형 인맥 등등... 그래서 코칭이나 경영자문,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면 그 효과는 A그룹에게만 확실히 먹히고 A그룹의 만족도도 가장 높다. B, C, D, E그룹은 최우선 순위가 달라서 자기가 성공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것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거나 당장 효과가 있는 자잘한 잔스킬과 테크닉에만 관심이 있고 이를 제공 받아야 만족한다.
하지만 이를 모두 넘어서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신기한 한가지는... 제대로 사업에 실패해서 실패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은 창업가들은 결국 A그룹으로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몇번을 망해도 그대로인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그래서 사회경험이 적고 자신의 성공에 대해 과도하게 확신하는 경향이 많은 청년창업가나 사회생활 경험은 많으나 첫번째로 사업에 뛰어드는 창업가들이 오히려 연차와 경험이 풍부한 스타트업 창업가들 보다도 코칭과 교육을 안듣고 조언이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코치나 컨설턴트, 전문가 입장에서는 연차 있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일단 이야기를 들을 자세가 되어 있고 말을 알아들을 기본기(?)가 갖춰져 있어서 난이도도 더 낮고 에너지도 훨씬 더 적게 든다는 점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예전에는 A그룹 뿐 아니라 B, C, D, E 그룹까지 쫓아다니며 챙겼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무리 해도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그저 에너지 낭비라는 사실을 십수년에 걸쳐 뒤늦게 깨달았고, 어차피 사업성공은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