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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26. 2019

[스타트업 코칭일기] 사업이 목적이 아니었구나

스타트업, 창업, 알렉스넷

요즘 뭐 왠만한 일은 인상 깊게 와닿지 않는데, 며칠 전 이야기 하나 들은 이야기는 임팩트가 꽤 강했다.


지금 잘나가는(?), 아니 정확히는 여기저기 투자 잘 받고 시리즈 A를 넘어선 유명한 청년 스타트업 대표인데, 향후 사업계획이... 2년 내에 시리즈 B 받고 (가능하다면 C까지 받아서) 회사 가치 정점일 때 통째로 팔아버리고, 스타트업 멘토링이랑 투자하고 강연 다니면서 설렁설렁 살거라고 한다... 평소 이야기나 글을 보면서 도가 지나칠 정도로 외부 노출을 즐겨서 사업은 언제 하는 건가 싶었었고, 아이템이 나쁘진 않지만 실제 가치 대비 과대 투자 되고 있는 느낌이라 창업가의 화려한 스펙과 인맥 기반으로 유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무엇보다도 자기 사업임에도 사업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고 컨설턴트가 남의 사업 이야기 하듯이 말하는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내가 그런 느낌을 받아왔던 이유가 설명 되었다. 보통 사업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확장하거나 팔고 나서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결국 원하는 건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만들어서 돈 많이 벌고 30대 초반 청년 멘토 샐럽이 되고 싶었던거구나... 하... 이런 친구들까지 도와야 하는건가 싶다...


그리고 이런 경우도 많다.



예비 창업가들과 초기 창업가들 중에 여러개의 사업아이템을 동시에 돌리거나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업아이템 진행하면서 피봇팅 되거나 연계 아이템이 나온게 아니라 아예 다른 사업아이템을 말이다. 그거 가지고 각각 다른 스타트업 지원기관이나 공모전 등에 더 유리해보이는걸 골라서 내거나 애매하게 발 걸친 것들에 이름을 올려놓고 자기가 다 한 양 이야기한다. 육성 과정 중 몇개를 번갈아 가지고 와서 코칭이나 컨설팅할 때 무엇 하나 집중하지 않아서 난감하게 만든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대놓고 내게 와서 사업아이템 여러개 가져와서 뭐가 더 잘될 거 같냐면서 골라달라는 인간들도 있다. 넌 사업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부자 되고 싶거나 편하게 돈 벌고 싶거나, 스타트업 스펙이 필요하거나, 어딘가 묻어가고 싶거나, 유명해지고 싶은거구나~ 하지만 그렇게 해선 아무 것도 잘 되는 건 없을거야.... 죽어라 간절하게 해도 될까 말까한 판에 짧은 기간 버텨낼진 몰라도 말야~ 이 기회주의자 녀석아! 훠이훠이~~ 딴 데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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