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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l 06. 2019

[스타트업 코칭일기] 육성과정에서의 뿌듯한 보람

스타트업, 창업, 육성, 코칭, 스타트업캠퍼스

#1.

최근 스타트업 육성과 코칭을 하면서 보람 있던 일도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뿌듯했던 것은... 두 스타트업의 프라이싱을 다시 잡아줬는데, 즉각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온 것이었다. 한 곳은 가격을 올려서 매출 2배에 수익성 3배로 증가했고, 한 곳 역시 가격을 올린 비중만큼(평균 20-25% 정도) 매출과 수익성이 더 올라갔다. 두 곳 모두 시장과 고객이 더 높은 가격을 받아들일만큼 상품과 서비스의 매력이 강했는데, 창업가들이 겁을 먹고 주저해왔었다. 가격을 올리자 오히려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올라간 가격만큼 인정해줘서 만족도와 신뢰도가 올라갔고, 원래부터 해당 가격대를 지불하던 새로운 고객까지 추가로 유치하고 있다. 뿌듯뿌듯~~ ㅇㅎㅎㅎㅎㅎ


#2.

금요일에 스타트업 캠퍼스 오즈 이노베이션랩 6기 4차 프로젝트 평가에 들어가서 총 18팀을 하루종일 심사했다. 25일 파이널 PT 전 마지막 레벨 테스트로 선수들 입장에서는 거의 모든 코치들에게 동시에 심사와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기도 하다. 동시에 실제 파이널 PT를 할 대형강당에 올라가 미리 발표연습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였기도 하고.


18팀 하루종일 심사라 진도 빠지고 흩뜨려지는 집중력도 잡으며 해야 하는 힘든 자리였는데, 중간중간 지난 13주 동안 눈에 띄게 성장한 팀들보면서 가슴 뭉클할 정도로 뿌듯했다. 멋지고 화려한 외형적 성장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창업가 자신과 팀이 한단계 혹은 두단계 훌쩍 성장한 것이 더 감동적이었다. 파이널PT는 철저히 결과로만 객관적으로 평가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 스스로도 감정은 접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어서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지만, 마음은 가장 성장한 창업가와 팀에 갈 수 밖에 없다.


처음 면접볼 때, 그리고 과정 초기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정돈을 못하거나, 사업아이템도 붕 떠서 헤매거나, 사업이 마음같이 잘 안되서 포기하기 전 마지막 절실한 심정이었던 몇몇 사람들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몇몇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변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기수는 내 앞가림이 바빠서 다른 기수 보다 훨씬 신경도 못썼는데 말이다. 암튼 이들의 포텐과 사업성장은 수료후에 더욱 빛이 날거다.


요즘 알렉스넷 멤버들도 육성하다보면 순간순간 깜짝깜짝 놀라고 감동 받는다. 사업아이템 서칭하거나 사업 아이디어만 가지고 와서 그 때부터 코칭한 팀들인데, 그 때 말했던 붕 떠있던 것들을 상품과 서비스로 현실화 시켜내고, 하물며 사업기획이나 발표도 잘 못하고 벌벌 떨던 친구들이 이제는 별로 손봐줄 필요도 없이 프로처럼 알아서 잘한다.


자주 예시로 드는 건데,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트레이너가 딱 이런 심정일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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