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본기, 일잘러, 직장인, 브런치북, 매거진B, 출판사유유
9월 9일 출간하는 책제목이 드디어 확정!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로 결정되었습니다. 100가지였는데,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완전함이 오히려 숨막히는 느낌을 주고, 100에서 모자란 다른 '하나'는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며 당신이 채워줘야 100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9월 9일,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출간이 확정 되었습니다! 9월 9일, 99가지, 9999만 외워두세요!
오늘 오후 표지 디자인도 최종 확정되어 내일 모든 마무리 작업이 끝나고 화요일인 9월 3일 인쇄에 들어가게 되어 예정대로 9월 9일 출간이 확정 되었습니다.
책의 최종 디자인안이 나왔는데, 주제 선정 및 에디팅을 맡아주신 출판사유유와 책디자인 및 교정, 마케팅을 맡아주신 매거진B, 개성이 강한 두 출판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조화롭게 담겨있더라구요. 평범하면서도 독특하고, 차분하고 세련되면서도 시선을 끌고, 트렌디한 컬러이면서도 키치하게 충돌하는 아이러니한 매력이 담겨있습니다. 서점 매대에 올려놓거나 책장에 꽂아도, 온라인 서점에 실려도 시선을 확 잡아끌 정도로 상업적인 강점도 충분하구요.
띠지와 책에 선명하게 박혀있는 카카오 '브런치'로고도 든든하고, 매거진B의 단행본 시리즈 첫번째로 8월에 출간된 '잡스 : 에디터'에 이어 두번째으로 매거진B의 단행본 브랜드 'REFERENCE by B' 로고가 박혀있는 것도 기분이 좋습니다.
‘첫’이란 단어만큼 매력적인 말도 없다.
첫 생일, 첫 입학, 첫 졸업, 첫 취업, 첫 직장 그리고 첫 사랑까지… 사람들은 ‘첫’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기념일로 남기기도 하고 평생 기억한다. 살면서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고 드디어 이제 겪어 보게 되는 일 바로 앞에 ‘첫’이 붙는다. ‘첫’이 주는 감정은 오묘하다. 가슴 두근거리며 설레기도 하고 즐겁고 재미있을 것 같아 흥분 되기도 하고 호기심에 에너지가 넘치기도 한다. 동시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기도 하고 어떤 느낌일까 두렵기도 하고 낯설어서 숨고 싶기도 한다. 막상 그 순간이 오면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실수도 많이 하고 잘하지 못해서 가끔은 후회할 정도로 사고를 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시작, 즉 첫 경험이 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처음 회사를 들어가면 모든 것이 낯설고 처음 해보는 것들 뿐이다. 그야말로 좌충우돌 계속 크고 작은 사고를 치게 된다. 신입사원 뿐이 아니다. 직장에서 성장을 하다보면 계속 새로운 일과 역할이 주어진다. 신입사원만큼 많지는 아니지만 계속 처음 해보는 일, 처음 겪어보는 상황들이다. 임원을 달고, 사장이 되어도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게 될 첫 경험의 설레임만 남기고 두려움은 최대한 줄여주고 싶었다. 입사해서 팀장이 불러서 일을 시켰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 속이 하얗게 되고 우왕좌왕 하다가 실수하고, 처음으로 외부 미팅을 나갔는데 명함을 어떻게 주고 악수해야 할 지 몰라서 쭈삣쭈삣 자꾸 뒤로 빠지게 되고, 처음으로 후임을 받았는데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어색하기만 하고… 첫 경험을 최대한 쉽게 잘 해낼 수 있다면 그 다음은 훨씬 쉬워진다. 직장생활에서 겪게 될 첫 경험을 당황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시대는 계속 바뀌었지만 신기하게도 직장생활에서 일 잘하는 사람의 정의는 그대로다.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스타트업 하물며 창업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디서 어떻게 일하던 일 잘하는 사람이 어떻게 일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한 모습을 떠올린다. 누구나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지만 자신의 일에 소신과 애정을 가지고 잘 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사람, 맡은 일도 잘하지만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만들어서 해내고 성과를 내는 사람, 주위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센스 있게 일처리도 깔끔하게 하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이 일을 잘하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까지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본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면서 철저히 일의 기본기를 닦는데 충실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 역시 처음부터 일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하고 가끔 실수하기도 했지만, 남들과 달리 첫 경험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탁월함이 있었다. 그리고 그 탁월함은 영민하게 머리를 굴려서가 아니라 가장 상식적이고 기본에 충실해서 가능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첫 경험을 잘 극복해서 기본기를 쌓아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지 그 방법을 공유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은 너무나 많이 나왔다. 하지만 너무 원론적이거나 당연한 이야기들, 혹은 너무 지엽적인 잔기술에 가까운 이야기들이었다. 대부분 읽고 나면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데?’ 혹은 ‘정말 이렇게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그리고 기본기에 충실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또한 읽고 나면 바로 실행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입사 후부터 성장단계에 따라 처음으로 부딪히게 되는 상황을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순서로 열거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절한 행동 요령을 제시했다. 취준생부터 직장생활 15년차 정도까지, 신입사원이 팀장이 될 때까지 겪게 될 첫 경험 99가지를 담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이 책이 회사에서 ‘처음’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행동 원칙과 상황별 변화에 대한 대응 가이드를 제시하고, 처음이지만 숙련자처럼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한 매뉴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업무 외적인 요소로 회사나 주위 회사 동료들에게 비판 받을 여지를 줄여 회사 생활 만족감을 높이고 평가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서 궁극적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을 닦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이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모든 것은 절대 아니다. 여기서 제시한 99가지 모두 한번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그게 오히려 정상이다. 시간이 흐르고 성장하면서 당신이 그 상황, 그 위치에 있을 때 도움을 주고 기본기를 잡아주는 책이 되기를 원한다. 책을 읽으면서 99개 중 몇 개에 대해 무릎을 탁 치면서 ‘아~ 이건 정말 내 이야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만족한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으면 다른 부분에서 또 그런 생각이 들고, 책에서 읽었던 상황이 되었을 때 이 책이 떠오르면 이 책이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읽고 잊는 책이 아니라 회사생활을 하면서 옆에 두고 하나 둘 알려주는 친절한 업무 멘토와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한다.
-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머릿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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