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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Dec 21. 2019

살롱문화 트렌드의 한계

살롱문화, 마케팅, 브랜드, 매드해터, 로켓티어, 살롱, 트렌드

살롱문화가 트렌드라며 여기저기 뭔가 새로운 거 발견한양 이야기하는 소위 마케팅/브랜드 전문가들이 많은데, 이미 정점에 있는데 현상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입니다. 트렌드를 타서 사업을 하거나 활용하려면 유행이 시작되는 초반에 해야 성공확율이 높은데 이제 와서 뒤늦게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미 2년 6개월 전 살롱문화 트렌드가 조짐이 보일 때 앞으로 대세가 될 거라고 이야기했고 '슬직살롱'을 만들어서 서비스도 운영했습니다. 그 때 느낀 바는,


1) 결국 '취향'을 앞세웠을 뿐 사업 지속성의 본질은 '또래문화'와 '성공 욕망추구', 혹은 '연애'나 '욕정', '모임이 중심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편리한 외로움 극복 시스템' 또는 '자기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 자기 위치를 지키기 위한 '폐쇄형 배타적 모임'였으며,


2) 취향을 앞세우면 일부 소수를 제외하곤 마치 동네 헬스장 운영하듯 계속 신규 멤버를 충당해서 돌아가야만 하는 '단기적인' 사업모델의 무한한 반복과 규모 확장으로만 사업유지가 가능하며,


3) 수익모델 측면에서는 꾸준히 지갑을 여는 모델이 아니라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비용과 사업확장과 운영 비용이 결국에는 더 커져서 장기적인 수익모델이 어려워서 겉으로는 B2C 모델이지만 수익모델은 B2B로 설계하지 않으면 사업지속이 어렵습니다. 문제는 직간접적으로 시도해본 기업들 역시 사업이 잘 맞는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영업 목적이 아니라 마케팅 수단이자 브랜드 이미지 제고 목적으로 접근해도 살롱 고객이 모임 참석 목적과 기업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미 경험해서 사회 환원 측면이나 소셜 임팩트 측면이 아니고선 굳이 돈을 쓸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살롱문화를 수익화 시키는 것은 다른 무언가를 더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앞서 말한 문제들을 해결해서 더하거나, 살롱문화를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본질은 다르게 설계하거나 해야만 사업모델로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오프라인이던 온라인이던 무조건 사람 모으면 돈이 되는 시기는 이미 끝났습니다.


살롱문화를 앞세워 현재 돌아갈 수 있는, 그렇다고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지만, 유일한 모델은,


길거리나 전철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때 쪽지를 전해보지 못하고 소개팅이나 미팅을 부담스러워하는 세대들에게 학교나 직장 말곤 현재로선 살롱문화로만 '믿을만한' 대상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기승전'연애'로만 설계된 모델입니다. 물론 겉으로 대놓고 하면 안됩니다. 모임에 여성 비율을 아주 높게 만들어놓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그렇게 하면 여성들이 안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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