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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17. 2020

유튜브 샐럽 교육의 한계점

크리에이터, 교육, 강연, 기업교육

SNS 특히 유튜브 샐럽들이 자신의 인기를 업고 일반인 대상 온라인 교육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시장에서는 이미 기본적인 수요와 시장을 확보한 상황에서 쉽게 모객을 하고 돈을 벌 수 있고, 샐럽 입장에서는 SNS에서 얻기 힘든 신뢰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채널로 공식교육업체가 인증하고 자리를 마련해주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다.

문제는 SNS와 유튜브 속성상 자극적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가 그대로 교육업체의 인증까지 받아서 문제 없는 것처럼 여과없이 유통된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게 '쉽게 돈 벌어준다'는 주제인데 커리어나 재테크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교육업체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한번 언급한대로 불법과 편법 요소가 포함되어 있거나, 거기서 주장하는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 다 교육업에서는 추구하지 않는 속성인데 그걸 교육업으로 포장하고 있다. 수십년, 수백년 교육업이 이어지면서도 그걸 지키기 위해서 그런 교육과정들을 메이저업체에서는 일부러 내놓지 않았고 그런 교육들이 암암리에 숨어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교육철학이자 교육목적을 사명으로 가져야 하고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특이한 산업이 교육업이다. 그런데 그런 철학이나 목적 없이 몰라서든 혹은 아는데 돈을 벌기 위해서든 사기성 교육을 주류교육으로 편입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당혹스럽다. 전부터 지켜보면서도 교육업에 지인들이 많아서 사적 관계와 직업윤리 사이에서 참아왔는데, 도를 넘은 지금 관계가 깨지더라도 직업윤리를 선택했다.

단기적으로는 그런 교육들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공해서 돈을 벌지는 몰라도 길게 보면 오래 못갈 거라고 자신한다. 교육업이 지속된 지난 수십년동안 이런 일이 없던 것도 아니다. 결국 살아남아서 오래 유지하는 곳들은 도를 넘어서지 않았던 곳들이며 지금도 교육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것 같다. 교육업을 SNS와 유튜브처럼 인식하다 보니 교육업에 발을 들였으면서도 행동패턴을 버리지 못한다. 며칠전 사이드잡으로 돈 벌게 해준다는 걸로 유명한 유튜버가 온라인 교육업체와 손잡고 프로그램도 내놓아서 대박을 냈는데 샐럽합방(?) 혹은 연합 콘텐츠로 준비한 것이 요즘 한창 자기계발과 교육업에서 안좋은 말이 많은 사람과 함께 한다고 하더라... 향후 그게 평판이 되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전혀 예상을 못하는 것 같더라. 당장은 조회수도 나오고 양쪽 팬클럽에게 소개되니 뭔가 대단해보일 수 있어도 온라인과 SNS가 세상 전체인양 보고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나고 그게 쌓여가는 건 교육사업에 치명타다. 함께 하고 있는 교육업체도 지금은 핫한데 이 상태라면 솔직히 3년 뒤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암튼 유튜브 샐럽 교육의 한계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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