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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18. 2020

일의 기본기 #8. 첫인상, 어색한 만남과 세련된 대처

직장생활, 취업, 직장인, 사회생활, 매너, 첫인상

8. 첫인상, 어색한 만남과 세련된 대처 - 하루 종일 마주치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인사하고 미소 지어야 하는가?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고 미소를 보내는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같은 사람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경우도 많고, 조용한 복도나 화장실처럼 상황상 인사하거나 미소를 보내기 어색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할 것이다. 인사와 미소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이는 신호다. 상대방을 알고 있고 관계를 쌓고 싶다는 신호.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새로운 조직과 환경에서 먼저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행위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대부분 사람은 새로운 곳에선 어색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눌려 더 조심스럽고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물론 정반대로 오지랖 넓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오버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개인 성향 때문일 수도 혹은 빨리 자리 잡고 싶다는 조바심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동적으로 숨어 있기보다는 차라리 오버하는 게 낫다.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에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니 주변에 눈과 귀를 열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들 무슨 일을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게 좋다. 긴장해서 주눅 들어 있으면 당연히 잘 안 보이고 안 들린다. 긴장감에 눈앞에 있는 모니터와 눈싸움하거나 선임에게만 주의를 쏟지 말고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면 나를 필요로 하는 혹은 내가 도울 수 있는, 아니면 내 일에 도움이 될 만한 수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것들은 나를 회사와 동료 사이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준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주위에서 먼저 나서서 챙겨 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마찬가지다. 주위에 관심을 두고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성이 중요하다. 인사와 미소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어색한 만남에 세련되게 대처할 수 있을까? 기준을 정해 두면 처음 마주쳤을 때 적극적인 인사와 미소를 보내고 이후 계속 마주칠 때는 눈인사나 미소 정도만 보내도 충분하다. 오히려 계속 처음 볼 때처럼 인사하면 상대방이 당황할 것이다. 예전 군대처럼 새로 들어온 후임병이 얼굴을 볼 때마다 영혼 없이 큰 소리로 인사하는 것처럼 느껴질 테니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시선을 확인하는 것이다. 상대방은 의도적으로 혹은 본능적으로 눈빛과 시선을 통해 현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시선을 마주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판단하라. 예를 들어 화장실이나 엄숙한 회의실 등 어떻게 해야 할지 민망하거나 난감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판단하기 어렵거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시선을 확인한다. 시선을 마주하고 큰 소리를 내도 되는 분위기라면 적극적으로 인사하면 된다. 조용한 분위기라면 눈인사나 가벼운 목례와 미소로 충분하다. 만약 시선을 피한다면 상황상 인사하기 어렵다는 신호이므로 그냥 조용히 넘기면 된다. 상대방의 시선과 눈빛은 정말 많은 것이 이야기해 준다.



-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에서 발췌

(저자 강재상, 이복연 / 출판사 REFERENCE BY B / 출판일 2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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