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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pr 04. 2020

집에서 멍 때릴 때 홈쇼핑도 즐겨본다.

마케팅, 홈쇼핑, 브랜드

집에서 멍 때릴 때 홈쇼핑도 즐겨본다. 쇼핑을 좋아해서라기 보단 인지에서 구매까지 복잡다단한 고객의 선택과정을 순식간에 이루어지게 만드는 노하우들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과 결과를 단시간에 드라마틱하게 보고 있자면 흥미진진하다. 사이비종교나 다단계와 더불어 홈쇼핑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하는 입장에서 언제나 참고해볼 인사이트들이 넘쳐난다.


날 봤거나 보고 있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회사와 집의 유형적, 무형적 가치 자산 이외에는 물욕이 거의 없어서 쇼핑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것저것 보는 건 좋아하는데, 실제 잘 사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어렸을 적에는 이것저것 모으는 취미활동도 오랫동안 했었고 필 받으면 막 사기도 했었지만, 결국 시간 조금만 지나면 대부분 집안 어딘가 구석에서 먼저만 쌓여가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 지름신이 왠만해서는 잘 안온다. 기분으로 지르는 극히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물건 살 때 엄청 까다롭게 조사하고 산다.  


홈쇼핑을 '실시간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쇼핑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정작 살 때는 엄청 까다로운 고객이지만, 홈쇼핑 프로그램 중 '왕영은의 톡 투게더'는 다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거나 저거 괜찮다 싶으면 구매까지 생각해서 완전 열린 마음으로 본다. 만족스러운 구매경험이 쌓이면 쇼핑은 이성적인 활동에서 감성적인 활동으로 바뀌는데, 즉 믿을만한 브랜드니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믿고 결정하게 되는데, 이 프로그램이 그렇다. 동일한 물건을 두고 다양한 온/오프라인과 방송 판매채널들에 대해 과거 몇번의 까딸스럽고 집요한 비교분석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여기서 소개하고 파는 물건이 믿을만한 퀄러티에 파격적인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이라는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장사 잘되는 집은 점점 더 물건도 좋아진다고 판매량이 어마어마하게 받쳐주니 강력한 네고파워로 제품 퀄러티와 가격조건이 점점 더 좋아지기까지 한다. 핫하하하하~~ 거창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소개한다고 필요없는 물건을 사는 것도 아니고 종종 먹거리나 생필품 소소하게 사는 수준이다.



어렸을 때 '뽀뽀뽀' 볼 나이에 내게 '뽀미누나'였던 왕영은이 이제는 좋은 물건과 가격으로 이끌어주시다니 영광이다. 앗~ 다시 슬슬 랍스터가 땡기는데 랍스터 방송 한번 안해주시나요? 비나이다, 비나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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