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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n 07. 2020

일의 기본기 #19. 첫 커뮤니케이션, 호칭의 중요성

일의기본기, 직장생활, 취업, 매너, 소통, 호칭, 예절, 태도

19. 첫 커뮤니케이션, 호칭의 중요성 -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먼저 호칭 정리부터 해야 한다


상대방을 정확한 호칭으로 부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직장을 다니기 전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가족과 친척, 지인, 학교 선후배 등 인간관계에 따라 정말 다양한 호칭이 존재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전히 나이를 따지는 문화이기 때문이 더욱 심하다. 호칭을 잘못 불러 곤경에 빠지거나 잘못된 호칭으로 불려 기분 나빴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는 더 중요하고 민감하다.


호칭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이름 뒤에 붙이든, 이름 대신 부르든 간에 호칭 자체가 그 사람의 사회적 직업적 위치를 설명해 주고, 어떤 호칭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각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이사이자 교수인 사람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ㅇㅇㅇ 이사님’, ‘ㅇㅇㅇ 교수님’으로 맞춰 불러야 하며 사적인 자리에서는 둘 중 평소 선호하는 호칭으로 불러야 한다. 물론 더 친해지면 호형호제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평소 ‘ㅇㅇㅇ 이사님’으로 불러 달라고 한다면, 그는 교수라는 직함보다 기업 이사로서의 역할을 더 중요시하거나 익숙하고 편하게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학교에서 학생을 육성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실제 학교를 벗어나 이론보다 실행에 보다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도입한 기업이 많다. 스타트업 기업부터 일반 대기업까지 많은 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거나, 이름 뒤에 ‘님’을 붙이거나, 직급 체계를 단순화해 ‘ㅇㅇ프로’, ‘ㅇㅇ매니저’로 부른다. 반면에 예전 직급 체계를 고수하는 곳도 여전히 많다. 회사와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상무, 전무 등의 직급이 그것이다. 직책으로는 팀장, 이사, 센터장, 본부장, 그룹장 등이 있다. 대부분 직급과 직책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머리가 터질 듯 복잡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호칭을 정확하게 쓸 수 있을까?


먼저 가장 안전한 방법은 상대방의 이름밖에 모를 때 ‘ㅇㅇ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누구도 특별히 기분 나빠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거부감이 없는 호칭이다. 그리고 서로 이메일이나 명함을 교환해 직급과 직책을 알게 되었다면, 회사와 조직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우선 직책을 호칭으로 쓴다. 만약 호칭이 여러 개라면 그중에서 사회적으로 지위가 가장 높은 호칭을 사용한다. 이후 계속 소통하면서 그 회사나 외부 사람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기억했다가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 매너다. 만약 미팅 자리라면, 미팅 참석자 특히 그 회사 사람들이 그 사람을 어떻게 부르는지 유심히 들었다가 그 호칭을 쓰는 게 좋다. 직급과 직책은 기존 체계대로이지만 그 조직 내에서는 영어 이름이나 ‘ㅇㅇ님’을 쓴다면, 일단은 앞서 이야기한 대로 직책에 따른 호칭을 부르되 상대방이 영어 이름이나 ‘ㅇㅇ님’으로 불러 달라고 하면 거기에 맞춰 호칭을 바꾸면 된다. 


‘ㅇㅇ씨’는 윗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호칭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게 좋다. 대신 ‘ㅇㅇ님’이라 부르면 되고, 영어 이름을 쓰는 곳이라면 이름만 부르고 뒤에 ‘님’을 붙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영어 이름에는 존칭이 붙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방이 한국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을 기존 호칭 체계에서 쓰는 경우는 예외다. 예를 들어 ‘알렉스 본부장님’으로 불러야 한다.


습관이 될 때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나보다 연차가 많고 사람을 많이 만나 본 주변 동료나 상대방의 조직 사람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듣고 그대로 하면 최소한 호칭으로 실수할 일은 없을 것이다.




-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에서 발췌

(저자 강재상, 이복연 / 출판사 REFERENCE BY B / 출판일 2019.09)

http://www.yes24.com/Product/Goods/7869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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