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면접 시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과 권장 답변
경력직 면접, 취업, 직장인, 직장생활
이직 면접을 보러 가는 지인에게 조언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경력직 면접을 볼 때 회사에서 - 특히 보수적인 회사에서 -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 몇 가지가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이전 직장은 왜 그만두셨나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 직장에서 업무 관련해서, 혹은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답변은 절대 하면 안 됩니다. 물론 실제로는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일 가능성이 매우 크죠. 하지만 경력직을 채용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이 사람은 우리 회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또다시 퇴사/이직할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보수적인 회사에서 오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과 사람에 대한 이슈가 퇴사할 만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라리 말을 아끼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에 학업이나 가정사, 개인사 등 부득이하게 그만둘 수밖에 없는 일을 퇴사 사유로 이야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런 사안들은 회사나 조직에서도 어떻게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 회사를 여러 번 옮기셨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하지만 이직이 처음이 아닌 경우에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이직할 때마다 가정사, 개인사를 이유로 내세우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립니다. 개인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조직을 떠난다는 것이며, 그것은 곧 회사나 업무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러 번 이직을 한 경우 한 두 번은 개인사로 인해, 나머지 한 두 번은 나의 업무 전문성과 역량 향상에 보탬이 되는 좋은 기회를 제안받아서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고 대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하게 균형 잡힌 답변이기도 하고 동시에 내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은근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도 다른 곳에서 오퍼 받으면 나가시겠네요?"라는 질문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역량을 쌓는 동시에 그만큼 성과도 내왔다, 지금 직장에서는 그 모든 노하우를 일에 쏟아서 회사와 내가 함께 성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했다고 답변하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3. (경력과 능력이 있다면 여러 곳에서 오퍼를 받았을 텐데)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나요?
2번과 같은 맥락인데, 나의 역량을 개인의 실적과 회사의 성과로 연결하기에 가장 적합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하는 동시에 나의 경력과 역량이 왜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됩니다.
보수적인 회사에서 경력직을 뽑으려는 것은 조직문화보다는 성과를 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를 뽑는다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직문화를 등한시한다, 개인플레이만 중시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곤란합니다.
일은 함께 하는 것이고 조직 구성원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뉴페이스로서 조직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면 좋습니다.
이상 세 가지가 경력직 면접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필수 질문입니다. 그 외에는 지원자의 능력을 입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질문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면접 전에 지금까지의 경력을 정돈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정리해놓으면 업무와 관련된 질문이 들어왔을 때 적합한 것을 골라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직무와 관련해서 실제 현업 과제나 가상의 문제를 현장에서 갑자기 던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질문은 지원자의 '문제해결력'을 파악하기 위해서인데, 문제해결력은 경력직이고 연차가 찰 수록 중요한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외워서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니,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있도록 답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면접 전에 내가 지원하는 회사와 부서, 그리고 직무와 관련해 현재 당면한 상황과 정보를 최대한 조사해간다면 보다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