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소셜 디스카운트

스타트업, 소셜 임팩트, 육성, 투자

최근 스타트업 산업에서는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투자사와 기업, 하물며 스타트업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소셜 디스카운트'다. 지난 수년동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스타트업들이 쏟아져나왔는데 안좋은 선례를 너무 많이 남겼기 때문이다. 취지도 좋고 명분도 좋은데 실제 사업하면서 그것을 실천해내지 못하고 오히려 안좋은 영향을 끼쳤거나, 세상을 더 좋게 만든다는 것만 신경 써서(?) 정작 자기 밥벌이는 안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거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말이 앞선 이상주의자인 경우들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남을 돕거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자기가 먼저 살고 봐야 하는데 그런 현실성이 떨어졌다. 거기에 소셜 임팩트를 내세워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기회주의자들도 많았다. 오죽하면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일단 먼저 거르고 본다,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 네트워킹끼리만 똘똘 뭉쳐서 자기들만의 생태계 속에 있어서 경쟁력이 없다,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 회사 가치는 영리 목적 스타트업보다 가치가 크게 부풀려 있어서 일단 디스카운트하고 본다는 뒷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도 편견없이 응원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명과 명분을 내세워서 실천해내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치밀한 현실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남을 돕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야 한다는 것도 염두하여 사업모델을 만들고 실행하기를 바란다. (직접 매출이 어렵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스폰을 받을지라도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업을 잘하고 있는 몇몇 곳들처럼 말이다. 그곳들이 잘하고 있는 이유는 사명과 명분 때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