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Feb 13. 2021

시장과 고객 움직임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케팅, 트렌드, 시장, 고객, 사업

언제나 시장과 고객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와 사람들의 생각, 고객의 숨은 욕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거시적 관점에서 먼저 보고 가설을 세운후, 미시적 관점으로 가설을 검증하면서 움직여야 한다. 물론 시장을 선점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명줄은 길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조를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고 하는 일이 그렇다보니 생활 속에 습관이 되어 있다. 모두가 우르르 한곳으로 몰려가면 청개구리처럼 반대편을 더 꼼꼼히 보자는 신조처럼 말이다. 이런 직업적 신조들이 생활이 되는 걸 보면 난 직업병 말기 환자임에 분명하다. 어쨌든...



그렇게 살면서 패스파인더넷 사업에 최근 적용한 사례들 몇몇을 이야기하면, 하나는 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지금도 핵심 사업영역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Corporate Venturing 영역 중 사내 스타트업 육성과 스타트업 방법론을 기업 직무 교육에 연계한 프로그램이 메인이었다. 캐쉬카우였고 여전히 캐쉬카우 역할을 하기는 한다. 그런데 흐름이 기업이 외부 스타트업과 함께 협업이나 전략적 투자를 생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확장되는 트렌드가 재작년말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 기업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하나 둘 준비하고 실행했다. 그 중 하나가 작년 하반기에 시작한 신한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그게 돈이 되겠냐는 비아냥도 많이 들었다. 주위의 부정적인 이야기 무시하고 때마침 운좋게도 기회가 와서 잡았다. 패스파인더넷의 최근 몇년 매출 평균을 기준으로 올해 매출의 최소 1/3~1/2을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미리 확보해두었다. 매드해터 콜라보까지 더하고 제안 준비중인 건들이 잘 풀리면 비중은 더욱 급격히 올라간다. 이거 아니었으면 당장 작년말과 올해 사업과 밥벌이에 치명상을 입었을거다.



패스파인더넷 서비스 중 이렇게 흐름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또하나는 미매뉴얼이다. 사람들이 내가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사회생활과 직장생활 속에서 나와 남의 관계 그리고 커리어패스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 그게 올해 변곡점이 될 것 같다. 나와 내 주위 모든 것이 본격적으로 충돌하면서 오픈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시발점이랄까? 직장인 대나무숲 블라인드에 숨어있던 욕망이 생존을 위해 외부로 노출되는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얼마전 SK의 성과급 공정성에 대한 사건이 터졌는데, 이와 동시에 이미 와있던 경제가 침체되고 채용시장이 얼어붙어 생존 자체가 걱정이 되는 환경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한 움직임이 충돌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일까? 그래서 미매뉴얼을 더이상 늦추지 않고 작년말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당연히 예상한 것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신이 아닌 이상 미래를 어떻게 모두 정확하게 예측하겠는가? 최근 개인적으로 가장 오판했던 사례는 킬링 컨셉의 득세였다. 몇년 전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힐링 컨셉이 득세를 해왔는데, 경제와 삶이 힘들어지면서 점차 자기 자신과 삶, 커리어 등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킬링 컨셉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예상대로 킬링 컨셉이 대세가 되기는 했다. 다만 자기 자신의 현재와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쉽게 빨리 돈 버는 방법을 찾는 식으로 터졌다. 이런 트렌드의 조짐은 재작년 중순에 이미 시작이 되어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일과 사업에서 내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달랐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지도 않았고 대세가 될 줄은 알았지만 솔직히 그 기세가 이 정도까지 될 줄은 몰랐다. 밀레니얼 세대가 문제에 부딪혀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모자랐다.



일이나 사업을 떠나서 그리고 직업병이기도 하지만, 난 이렇게 사는 자체가 재미있다. 크던 작던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미리미리 예상하고 실제 어떻게 되는지를 관찰하고 이를 일이나 사업, 사생활에 적용하는 것만큼 희열을 느끼게 만드는 것도 드물다.





매거진의 이전글 클럽하우스 광풍이 샐럽 강연시장에 미칠 영향과 성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