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리더십, 사회생활, 소통
출장 가기 위해 수서역에 왔는데, 정장 입은 비즈니스맨들이 많다. 혼자 혹은 여럿인데 한 회사에서 여러명이 함께 가는 듯한 그룹을 보니 갑자기 옛생각이 겹친다. 딱 봐도 신입사원부터 사원, 대리급에 과장급, 팀장급까지 함께 가는데, 신입사원과 사원들을 보니 나이 든 팀장급이랑 같이 가는게 부담스럽고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나도 저 젊었던 시절 나이 많은 중장년아재와 한무리로 섞여서 있는 자체가 싫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떻게 하면 따로 갈 수 있을지 고민했었는데 말이다. 그들도 같은 심정이겠지?
하지만 곧 현타가 왔다. 내 나이를 떠올려보니 저기 젊은 친구들이 피하는 저 중장년 아재 팀장 보다도 내가 더 나이가 많았다. 사원시절 그 당시 팀장들 보다도 지금 내 나이가 더 많게 된거다. 혼자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꾸 까먹어서 그렇지, 외부에서 볼 때 난 저렇게 보이는 거다. 현실직시타임! 애들 불편하게 애들에게 낄려고 하지말고 나이값하고 살자!
* 앞서 말한 저 회사, 저 중년아재 팀장을 불편해하고 피하고 싶어할지 몰라도 내가 옆에서 보기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인다. SRT 타는데 자리를 각자 모두 떨어져서 통로쪽으로 앉게 했더라~ 자기 자리는 그룹과 제일 먼 자리로 잡았고. 멋진 팀장이다.